이거 독갤러들이 정말 읽기 좋아할 거 같네요.

비트겐슈타인의 자서전을 읽었다는 얘기부터 시작해 자세한 일화까지 늘어놓고.

전쟁과 평화의 나타샤까지 나오는데

아는만큼 보인다고 어려서는 폴 오스터 책이 불편했는데

이제 등장인물의 욕망과 고뇌가 보이고

폴 오스터 자체가 독갤러라고나 할까, 글을 늘어놓는 방식이 독갤러들이 독갤하면서 알게 된 내용들을 다 나열하는 식이라 물흐르듯이 읽히니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네요.

그런데 비트겐슈타인이 논리철학 논고 쓰고 시골에서 은거할 때 어린 제자들을 가혹하게 대한 건 맞지만, 제자들도 그를 나쁘게만 보지 않았다고 저는 기억하고 있는데

책에서는 다시 찾아가서 용서를 빌어도 안받아줬다고 나오네요. 오스터가 잘못알고 있는건지, 제가 잘못알고 있는건지 알아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