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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완독해서 대충 써봄

소리와 분노의 캐디처럼 램지 부인은 작품 전체의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캐릭터라고 생각함 

램지 부인이 살아있을때는 별로 부각되지 않았던 릴리가 그녀의 죽음으로 인해 깨달음을 얻는 부분이 인상 깊었음

램지 부인 말고도 프루와 앤드루의 죽음을 겪고 깊은 상실에 빠져서 홀로 고립되는 램지씨

램지씨의 통제하에 있어서 불만을 품고 있는 제임스, 나름 중립적인 입장인 캠, 그리고 모든 사태를 관조하는 카마이클까지

모더니즘 작품 답게 인물마다 의식의 흐름을 보여주는데 다른 작가들과 비교하자면 

조이스 같은 경우 의식의 흐름이 진행되는 인물의 내면에서 개인의 사유,더블린이라는 도시의 역사, 현재 일어나는 상황들까지 전부 서술하는 특징이 있다고 생각하고

포크너는 한 인물의 관념과 고뇌를 휘몰아치는 감정을 담아서 표현한다고 생각하는데 

울프의 의식의 흐름은(등대로 밖에 읽지 않았지만) 꽤 잔잔한 편이면서도 물 흐르듯이 넘어가는게 깔끔하고 완벽하지 않나 싶었음

이 “등대”라는 키워드도 작품 내에서 중요하게 작용되는데 처음 1부에서 묘사하는걸 보면 기대와 큰 목표, 대단하고 웅장한 느낌을 주는데 비해 3부에서 램지 부인의 죽음 이후의 환상이 깨진 모습을 보여주므로 그 대비를 잘 그려낸거 같음

특히 2부가 정말 아름다웠는데 세월의 흘러감을 엄청난 미문을 통해서 보여준게 대단했음 울프의 문장을 화려하다고 생각하진 않고 먼가 차분한 美를 느낄수 있어서 참 좋았음 

마지막에 작품 초중반부터 쌓아오던 빌드업인 릴리의 그림이 완성되는 그 작업에서 에피파니를 느꼈는데 그저 지나가는 모든 일상의 순간들이 모여서 아름다운 현재를 만들어나가는 모습을 이 등대로를 읽음으로서 감상할수 있지 않을까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