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제우스의 아들 아폴론 왕이 헤르메스에게 말하였다.

  “동행자 헤르메스여, 제우스의 아들이여, 베푸는 이여,335

  만일 그대라면, 저 강력한 사슬에 짓눌린다 하더라도

  저 침대에서 황금의 아프로디테와 동침하고 싶겠소?”

 

  그러자 동행자, 아르고스의 살해자가 그에게 대답하였다.

  “제발 그런 일 좀 생겼으면! 멀리서 쏘아 맞히는 아폴론 왕이여.

  아니, 저것의 세 갑절이나 되는 사슬이 끝도 없이 나를 휘감더라도,340

  그대들 신들과 여신들이 모조리 들여다본다 하더라도,

  그래도 나는 황금의 아프로디테와 동침하고 싶구려.”



<오뒷세이아>, 이준석 중에서




헤르메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