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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어려웠지만 제대로 이해한 것 같다. 그런데 책의 주제를 생각하면 너무 어려운 것이 아닌가 싶기도...


19세기 프랑스에 조제프 자코토라는 사람이 있었다


머리가 좋아서인지 중학생때 중학교 대리 교사가 되고 열아홉에 변호사가 된 그는 계속해서 교수로서 활동하는데


그러다 정치적 소요에 휘말려 네덜란드로 망명하게 된다


도망쳐온 정치적 소요의 메아리때문에, 네덜란드에서 그는 능력 이하의 일을 맡을 수 밖에 없었다


네덜란드 어를 모르는 자코토는 프랑스 어를 모르는 학생들에게 프랑스 어를 가르쳐야만 했다


자코토는 '텔레마코스의 모험' 이라는 프-네 대역문고 한 권을 (통역을 통해) 학생들에게 던져주고 그것을 가지고 프랑스 어를 열심히 공부하라고 주문했다


*대역문고 : 프랑스 어 텍스트와 그것을 네덜란드 어로 번역한 텍스트가 동시에 실려있는 책을 말한다


그 결과 놀랍게도 학생들은 프랑스 어를 작가 수준으로 익힐 수 있었다


자코토는 어떠한 설명도 하지 않았는데 학생들은 혼자서 다른 언어를 익히게 된 것이다


이 놀라운 경험을 통해 자코토는 급진적인 주장을 펼친다


즉 인간의 지능은 평등하다. 그러나 교육을 통해 불평등이 이루어진다. 라는 주장이다


스승과 제자라는 치우쳐진 관계. 너는 모르니까 내가 가르쳐준다. 나는 모르니까 가르침을 받는다. 이런 '자기 무시' 적인 태도가 불평등한 개인을 만든다는 것이다


그렇다. 이것은 자기를 무시하는 태도다. 나는 무엇이든 누구의 도움 없이도 배울 수 있다. 그런데도 그렇게 하지 않고, 누군가의 가르침을 기다린다는 것이, 자기를 무시하는 태도라는 말이다


자코토의 주장을 가져온 랑시에르는 교육에 그치지 않고 철학과 정치까지 같은 논리로 비판하는데


모두 옳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불평등을 기정사실화하기 위해서 멍청이를 자처하는 우월자들


너는 나보다 열등하니 내 말을 들어야한다는 달콤한 자가당착 (내 말을 들으려면 내 말을 '알아들어야' 한다. 즉 지능의 평등이 전제된 불평등한 사회라는 말)


이러한 자코토의 '보편적 가르침'은 왜 널리 퍼지지 못했을까


자코토의 제자들조차 '구식' 논리에 집어삼켜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기들이 새로운 진리의 가르침을 베풀어야한다는 계몽주의적 사고에 갇혀버린 것이다


그러나 '보편적 가르침'은 무언가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혼자서도 배울 수 있다는 사실만을 가르치는 것이다. 


이건 소크라테스처럼 하나의 정답을 설정하고 그 곳으로 제자를 인도하는 과정이 아니다


대화 상대가 어디로 도착해야 하는지 '무지한 스승'은 모른다. 그것이 포인트다


이건... 여러모로 맞는 말인 것 같다


책을 읽다가 모르는 언어의 대역문고를 찾아봤는데 별로 파는 게 없더라


물론 그 방법이 아니라도 할 수 있겠지만 잘 모르겠다


어떻게 해야 혼자서도 배울 수 있을런지


독서도 결국은 그런 방법 중 하나가 되겠지


중요한 것은 내 마음가짐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