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사칠규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인데

숙이랑 흘이 고마워서 혼돈에 몸에 구멍 7개 뚫어서 죽었음

정말 상상할 꺼리가 많아서 또 좋았고

이번에 느낀 바가 많았던 부분은 다른 곳임

옅은 그림자가 짙은 그림자한테 말하잖아

너는 왜 그렇게 움직이냐고

짙은 그림자는 나도 모른다고 답하지

그게 너무 우리의 모습같았음

우리는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고 우리가 누군지도 모르고 우리가 무얼 할 지도 모름

우리는 사실 그림자랑 다를 것이 없다고 느껴짐

우리가 이데아의 짭이라는 것이 아니라

이데아는 없고 인간의 경험이나 논리가 통하지 않는 근원적인 부분에서 우연히 어떤 작용으로 우리가 만들어 졌어도

우리는 똑같이 우리가 뭔지, 무엇을 할지 아무 것도 모르니까

무섭고 불안하기도 하고 오랜만에 생각을 많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