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가 사실 1챕터긴 한데 프롤로그니까 넘기고...

아니 근데 김초엽도 그렇고 박민혁도 그렇고 겉절이 sf는 설명 안 하면 뒤지는 병이라도 있음? 설명하면 작품이 막 질 낮아져?

리디셀렉으로 216페이지 읽는 동안 배경 설정 푼 분량이 10페이지도 안 되는 게 말이 됨?

엄청 대단한 설정과 반전을 지니고 있어서 조금씩 풀어야 하는 것도 아닌 것 같은데 파견자들 읽었을 때랑 마찬가지로 도대체 독자인 내가 왜 작품 설정을 가지고 유추해가면서 읽어야 하는지 모르겠네;;

설정은 부차적인 문제니까 둘째 쳐도 216페이지 동안 이게 무슨 이야기인지 감도 안 잡히고 장르소설로서 "이게 무슨 이야기입니다"라고 제시하지도 않음...

장미의 이름, 향수 같은 현대 소설만 봐도 초반에 이게 무슨 이야기란 건 제시를 해주고, 외국 갈 거 없이 한국 소설에서도 문윤성의 완전사회나 김필산의 책이 된 남자, 조서월의 삼사라만 봐도 초반에 "이건 어떠한 이야기입니다"라고 제시하는 건 장르소설을 읽는 독자에게 있어서 매우 좋은 나침반이란 말임...

묘사 스타일도 그렇고 약간 순문학인 척하는 장르소설... 장르소설 아닌 척, 다양하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인 척하는 것 같기도 한데...... 초능력 세 글자 기어코 안 말하는게 보건교사 안은영에서 결혼 두 글자 기어코 안 말하는 거 겹쳐보임... 굳이?

상상의 여지를 열어둘 만큼 묘사를 풍부하게 잘하는 것도 아님. 심문 과정은 작가편의주의적으로 전개되고 그걸 또 작중 인물 중에선 제일 작위적인 말투를 구사하는 애가 진행해서 그냥 페이지 넘겨보니까 심문 끗! 의심 해결! 이럼...

남은 500p가 어떻게 개판날지 두 렵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