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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지성 그리스어 완역본이고, 리디셀렉트에 있어서 읽기 시작했다.
처음엔 노예제도, 공산국가가 연상되는 공유경제 옹호 등 구시대적인 사고에 너털웃음만 나왔는데,
자본, 권력, 거기서 오는 어쩔 수 없는 불평등 등 가능한 경우의 수를 열심히 생각해서 논리를 전개하는게 흥미로웠음.
과두정, 혼합정, 민주정, 참주정 등 급식 때나 들어봤던거 같은 생소한 용어들은 검색하면서 읽었고,
가장 재밌던 내용은 사회의 성향에 따라 어울리는 정치 체제가 있다는 주장이었다.
막연히 수정자본주의, 신자유주의 등에 대해 궁금해하며 '하나의 완벽한 체제'를 찾던 나한테 조금 틀 밖으로 생각해야겠다 싶던 순간이었음.
아무래도 오늘날 논문 형식처럼 체계가 빡빡하게 잡히지 않았을 때겠지만
주변 국가들이나 옛 국가들의 다양한 사례들은 풍부하게 언급하면서 주장을 강화하는 것도 재밌다.
치밀하게 분석하면서 읽으려면 어렵고 오래 걸릴거 같은데
나는 교양서처럼 읽고 있어서 저렇게 생각의 화두만 건져가보고자 함.
현재 총 528쪽 중 58% 읽었음.
사회적 성향이란게 국민성 같은 것이려나, 유교 영향, 전통 강한 아시아가 유독 benevolent (or benign) authoritarianism을 선호하고 그런 체제에서 고도 성장 이룬 것 같아서 (ex. 리콴유의 싱가포르, 대만, 한중일 등, 아시아 외 사례로는 도마 상카라 통치 시기 부르키나 패소라던지) 그나저나 공유경제 이런 개념 21세기에 부활한 원래 오래전부터 있던 개념였음?;; 애리스토틀과 공유경제가 잘 연결이 안되서;;
여기서도 국민성처럼 얘기했음ㅇㅇ 공유경제 부분은 아리스토텔레스가 도덕적으로 옳다고 생각하는 ‘부자의 아들이든 가난한 자의 아들이든 차별 없이 사회의 혜택을 받아야 한다’ 이런 취지에서 시작해서 부가 어느 한 쪽으로 쏠리지 않고 모두가 동일하게 분배되는 것이 좋다는 느낌으로 얘기했는데, 공유경제 자체에 대해 그 이상으로 엄청 세밀하게 파고들진 않는 듯 - dc App
‘권력과 부가 있는 자들, 중산층, 가난한 자들 이렇게 나눌 때 가장 평화로운 계층은 중산층이다. 가난한 자들은 부자에게서 뺏으려 하고 누구도 중산층을 해할 이유가 없으므로.’ 이런 식의 논지도 있는데 자본에 대한 생각은 여러 정치 체제에 대해 논하기 위해 언급하는 중요 개념이고 경제 자체를 파고드는거 같진 않다 - dc App
그래서 내 생각에는 오래전부터 이런 식으로 생각은 막연하게 했는데 구체화된건 21세기인가 싶기도.. 어떻게 생각함? - dc App
일단 21세기 여러 산물들 중 과거에 이미 컨셉은 나왔는데 실현이 기술 또는 정치적 이유로 좌절, 시기 상조였던 것도 있고 (가령 전기차 관련 특허나 기술도 20세기 심지어 일부는 19세기 말에 이미 나왔으나 내연기관차와의 표준 싸움에서 밀려 뒤늦게 재부각) 과거에 나온 개념을 creatiely misunderstanding해서 (=꿈보다 해몽이 더 좋은 경우) 다시 재 조명, 빛을 보는 것이 상당히 많고 21세기에 순수 창조는 오히려 적지 않나 짐작함 그리고 공유경제를 옛 사람들은 꼭 공산국가 아니더라도 커뮤니티를 강조하는 중세 전통에서도 중시하지 않았을지, 공유경제가 사회간접자본 같은 공공재를 연상시키기도 하고, 뭐든 소유보다 렌탈을 선호하는 미국 신세대 라이프 스타일도 떠올려짐
https://www.mk.co.kr/news/economy/8863584
https://www.sedaily.com/NewsView/1Z06M5TI6W
오 예시들 흥미롭다. 특히 전기차 재밌음ㄱㅅㄱㅅ 확실히 공공재의 역할이 큰 공유 경제랑 분배 중심의 공산주의는 완전히 다르진 않더라도 정확히 구분할 필요가 있겠네. 책에서도 공유 경제적 요소와 공산주의적 요소가 혼재되어 있는 듯함! - dc App
국민성 < 나는 이게 유전자 같은 것보다 문화와 교육에서 비롯되는 거라 생각하는데, 문화의 영향력이 엄청나니 거기에 맞는 정치 체제가 필요한거 같긴 하다. - dc App
공산주의 얘기가 나와서 문득 기억났는데 유대인들의 특징이 서로 상충되는 가치를 동시에 갖고 있다고 어디서 읽었던 기억이 자본주의의 아이콘, 창시자나 다를 바 없는 이미지와 더불어 네임드 공산주의자들 보면 유대인들이 적지 않음 어쩜 세상 만물이 양극성을 갖는 것일수도 있고 (선과 악, 성스러움과 세속, 집단주의와 개인주의 등) 그리고 중세 유럽에서 교회가 농기구 등 공유 자산 , 공유 경제 허브였다고 들었음 양면성이 만물의 특성이라면 유효한 질문은 이상적인 조합(balance, right or ideal composition) 이 무엇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동북아시아 국가들이 공유하는 특성(ex. 집단주의>개인주의, 유교, 관료주의, 공>사,)도 있고 저마다의 차이도 더해져서 각각의 국민성을 이룬다 보는데 중국 같은 경우는 문화혁명 때는 구습으로 홀대하던 공자, 유교를 21세기에 엄청난 재평가, 복권시킨게 우연이 아닐 것 같다는 생각임 중국 입장서는 맹목적인 서구 추종을 이제 거부하고 장점은 취하데 이제 우리의 전통으로 나머지를 채우겠다 이런 마인드일수도, 과거에 아시아의 4마리 용들이 고도 성장한게 유교 때문이다 유교 띄운 적도 있고, 한국 같은 경우는 공자를 버려야 나라가 산다 식으로 가기도 하고 시대에 따라 유행, 평가가 다이내믹한 것 같음
https://www.voakorea.com/a/a-35-2008-08-19-voa19-91324324/1315071.html
https://www.donga.com/news/Inter/article/all/20210424/106593295/1
아시아 4마리 용.. 짠하군ㅋㅋ 근데 시대에 따라 평가가 계속 달라지는거 보는 것도 흥미롭다. 유대인 얘기도 재밌는데?? 그러고보면 패션계 쪽 트렌드도 매번 상충되는 두 가지를 한 데 놓고 설명하기도 함. 예를 들어 '우아한 펑크' 이런 식으로, 펑크는 주로 반항적이고 거친데 우아하게 해석하는 등 이미 알고 있던 이미지에서 조금씩 방향을 틀어서 새로운걸 제시함. 두 단어가 아주 극과 극일 수도 있고, 조금 다를 수도 있긴 한데 논리적으로 이 방법이 납득이 간다ㅇㅇ 비즈니스에서도 조금씩 방향 틀어서 전혀 다른 수익 모델이 나오는거 보면 창의적이라는게 어떻게 쉽게 구현될지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네
패션 트렌드 자료들 전문가용 자료라 공유는 안 돼서 설명으로 대신함. 님의 생각이랑 던져주는 대화의 재료들 신선해서 좋았음 감사!
사실 문화라는 게 그 문화에 속한 사람들이 후대에게 무엇도 전해주지 못하고 절멸하지 않는 이상 명시적이건 암시적이건 연속적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는 거라 그걸 배제하고 사회적으로 뭔갈 이루겠다는 게 좀 어불성설이긴 하죠
그런 만큼 사실 최선은 메타-정치학이라던가 뭔갈 만들어서 사회의 여러 파라미터를 (목적이라던가, 지리적 요건이라던가, 경제적 요소라던가) 취합해 최적의 정치 체계를 제시하는 알고리즘을 찾는 게 아닐까 싶은데, 이건 아무래도 사회라는 게 기본적으로 지니는 경직성 때문에 불가능 할 거 같기도 하고
맞는 말씀이십니다. 어렸을 때는 과학 실험처럼 가능한 모든 변인을 배제하고 이상적인 모델을 찾고자 하는 욕구가 있었는데, 정상급 투자자나 경제학자들도 번번이 예측에 실패하는거 보면 아무래도 사회가 무궁무진한 복잡계라 한계가 있네요. 그래서 더 오히려 아리스토텔레스가 국민성에 맞는 정치 체제를 말한 것처럼, 커스텀 메이드 느낌으로 이런 상황에는 이런 모델, 저런 상황에는 저런 모델, 좀더 다양한 요소들을 분석해서 거대한 이론적 라이브러리를 만드는 것도 괜찮은 것 같기도.. 그것도 mbti마냥 결국 압축적으로 제시할 수 밖에 없더라도 '하나의 이상적인 모델'보다 훨씬 유연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