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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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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면허 음주운전으로 여자아이를 치고 질식시켜 물에 수장시킨 절대 옹호할 수 없는 죄를 저질렀지만, 그런사람이 미쳐가는 과정을 생생하고도 잔인하게 묘사해 보는 독자마저 괴롭게 만드는게 매우 인상 깊었음.


진짜 재밌게 읽었는데 막상 쓰려니 어느부분을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네


최현수가 정말 안쓰럽고 조금이라도 잘되길 바랬지만 평소 최현수의 행적을 생각해보면 정말 한심한 사람이긴 한 거 같음

용팔이 때문에 야구를 그만두고 경비일이나 하며 살아가면서 하루 종일 술 마시고, 아내와 싸우고..

아들 서원의 정서적인 부분을 망가뜨려놓고 아들을 끔찍히 사랑한다느니 하는건 웃기긴함

물리적인 폭력만 지금까지 안썼지 아들은 사실상 정서적인 폭력을 당해온거나 마찬가진데 자신은 자기 아빠와 다르다고 세뇌하는 장면을 보면 참 씁쓸했다.

물론 아내도 그리 정상적으로 보이진 않았고




말을 이렇게 하긴 했지만 최현수가 아들 최서원을 아끼는 장면이 자주 나왔고 그의 현상황과 겹친 탓에 최현수를 동정하게 된 큰 원인이 되긴 함

그것 중 대표적인 게 최서원의 농구화 아닐까 싶다.

처음에 최현수가 집안의 신발들을 마구 물에 던질때는 자신이 잡힐까 두려워 다른 사람으로 몰아가려고 잠든 무의식중에 그러는건가 싶었다.

그런데 갈수록 자신이 최서원의 농구화를 던져버릴까봐 필사적으로 농구화를 숨기고 자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고 뭔가 더 있구나 싶었음

그러고 12살 최현수가 우물에 아빠의 신발을 던진 다음날 아빠가 우물속에 죽어있는 과거가 나왔을땐 진짜...너무 슬펐다. 최현수가 너무 큰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이란걸 알게 됨



몽유병 초반 증세중에 신발 던지는것 말고 제초기로 풀을 깎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것도 아마 12살때 우물 근처 2m는 되는 풀들 사이에서 길을 잃었던적이 있어서 무의식중에 제초기로 풀을 깎은건 아닐까?
이거 말고 다른뜻이 있는 장면인진 모르겠네



내가 글을 못써서 읽기 너무 힘들엇을거 같은데 읽어줘서 ㄱㅅㄱㅅ

정유정 작가의 작품은 '종의 기원' 과 '완전한 행복'을 읽었는데 솔직히 난 7년의 밤 읽기 시작할때까지만 해도 종의기원보다 재밌을거라는 생각을 안했는데... 진짜 기대 이상이였다.

정유정 작가 특유의 후반부 몰아치는 장면이 있는데 이장면이 나올땐 진짜 몰입해서 30초에 한페이지씩 넘기면서 읽음

그런데 7년의밤은 앞서말했듯 사람 미쳐가는 묘사에 너무 몰입이 된 탓에 저 몰아치는 장면도 별로 기억에 안남을 정도였다.

어느 문학 작품이든 그렇지만 빌런 오영제가 너무 허무하게 간 탓도 있고

내가 일반인보단 문학소설을 더 많이 읽었다고 자부 할 수 있는데 7년의 밤이 단연 원탑이다

우물안 개구리의 소견으로 말하자면 모든 한국 현대 문학 소설중에서도 탑이라고 언급될만한 정도 아닐지



한줄평

야구가 하고 싶어 아빠를 죽인 12살 최현수와 여자 아이를 죽이고 자신의 아들만은 지키려하는 마흔의 최현수

최현수는 오영제로부터 서원을 지킨것만으로도 큰 축복 받은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