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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군대에서 휴대폰 풀려서 폰질하느라 한동안 안 읽고 있다가 어제 당직근무 때 400페이지 정도 몰아서 다 읽었음.

미스터리라면 껌뻑 죽기도 하고 장광설 읽는 것도 좋아하는 편이라 책의 악명에 비해 꽤 술술 읽었는데, 계획의 내용을 만드는 부분에선 나도 숨이 턱턱 막혔음. 시발 음모론 늘어놓는 걸로 200페이지 쳐먹고 있어.

장미의 이름이 오소독스한 맛이었다면 푸코의 진자는 굉장히 독창적이고 독특했음. 이것도 짜집기로 만들어진 건지 뭔지는 몰라도, 적어도 난 이런 플롯을 본 적이 없음. 플롯을 풀어나가는 솜씨는 더더욱 기막혔고.

개인적으로 신비로움과 놀라운 비밀이 가득한 소설을 읽고 싶다는 욕구가 있었음. 그런데 그냥 비논리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로 신비로움을 자아내는 건 별로고, SF나 판타지는 어차피 허구일 뿐이니까 신비로움이 없고, 그래서 환상적이고 기발한 트릭이 나오는 추리소설을 찾아다녔지만 만족스러운 작품이 많지 않았음.
그런 의미에서 푸코의 진자는 이런 갈증을 꽤 만족스럽게 해소시켜준 소설임. 역설적으로 신비와 비밀으로 가득 찬 책이라고 할까. 후반 카타르시스도 지렸고.

남들한테 쉽게 추천은 못 하겠지만 개인적으론 장미의 이름보다 훨씬 꿀잼으로 읽었음. 장미의 이름은 솔직히 별 인상을 못 받았는데 이건 아주 인상적인 소설이었음.

여담으로 목차 씹간지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