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시가와 신시가지 사이의 호떡같이 둥글넓적한 언덕에까지 붉은 불 푸른 불이 한량없이 많다. 나도 M시 방직공장의 소동에 몰려서 걸신처럼 이 공장에 처음 들어오던 날 밤에 이 불빛에 흘려서 무슨 야단스러운 밝은 도시거니 했다. 그러나 밤이 되고 보니 검게 멍든 무서운 거리였다. 검은 연기 중에 우뚝 선 높다란 대 위에서 검은 쇠수레 바퀴가 들들 구르며 연기에 잠긴 경사진 쇠사다리로 조그만 쇠수레가 끝도 없이 뒤따라 끌려올라 나갔다. 3백 년을 파먹을지 4백 년을 파먹을지 모른다는 땅속의 검은 금강석을 선탄장으로 끌어 올리는 오만스럽게 쌓아 놓은 대다.
마침내 옛날 귀신이 맨 꼭지로나 덤비던 까만 시절의 귀신의 집(사원 같은 것)같이 방자스런 높은 대가 남북으로 길게 늘어섰다. 그러나 그 괴로운 지옥 같은 세상을 벗어나 하늘나라로 사람을 보내는 듯한 귀신의 뾰족집의 위업이 지금의 이 검은 대 속에 감겨들고 마지않았는가.
“아? 무서운 거리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오지 않을 수 없는 마지막 거리인 것을 나는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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