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무라는 기차 속 온기가 아직 남아 있어, 바깥추위를 체감할 수는 없었지만, 설국의 겨울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이 고장 사람들의 차림새에 우선 겁을 집어먹었다.
“그런 옷차림을 할 만큼 춥나?”
“그럼요, 이젠 완전히 겨울채빕니다. 눈이 내린 뒤, 날씨가 개기 전날 밤은 특히 춥지요. 오늘밤은 벌써 영도 이하로 내려갔을 겁니다.”
“이게 영도 이하인가?”
시마무라는 처마끝에 매달린 예쁜 고드름을 바라보면서 여관 지배인과 같이 자동차를 탔다. 하얀 눈빛이 집들의 지붕을 한층 낮아 보이게 했고, 마을은 소리 없이 바닥에 가라앉은 듯했다.
“정말 만지는 것마다 차가운 느낌이 다르게 느껴지는군.”
“작년엔 영하 20몇 돈가 하는 날이 제일 추웠어요.”
“눈은?”
“글쎄요, 보통 7, 8자이지만, 많을 때는 12, 3자가 넘을 겁니다.”
“이제부터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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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저께가 영하 30 몇 도랬는데 오늘도 그보다 못하지 않다. 이 만주에는 30 몇 도라는 추위가 결코 보기 드문 뜬 손님이 아니다. 그러나 이 손님과 마음 다지고 딱 부딪치는 사람은 아마 5백 명 우리떼가 제일일 것이다. 겨울 돈벌이가 농촌에서는 없지만, 우리는 그래도 웬만하면 찢어진 양피 조각이나 걸치고 다닌다. 불쌍한 사람으로는 만주에서도 우리가 제일 첫째일 것이다.

나는 기어드는 찬바람을 막으려고 팔짱을 꼭 끼고 걸어갔다. 그러나 실속이 있는 굵다란 홀아비 바늘구멍이 어찌도 여기저기 송송 났는지 바람이 자꾸 기어들어온다.



소부르주아 쪽발이들은 상상도 못할 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