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디푸스왕의 선정이 계속되는 가운데

테베에 질병이 퍼지고, 농산물 수확이 폭삭 망하고

도시에 저주가 퍼지는데, 신탁을 들어보니 피를 뿌린자 피로 갚아야 저주가 풀리리라라는 아리송한 신탁이 떨어짐

결국 전 왕의 죽음의 배후를 찾아 범인을 밝혀야 이 저주가 끝남을 알게되고

왕이 직접 범인을 수사하게 되는 플롯으로 전개되는게 오이디푸스왕


그냥 신화 이야기 짧막하게 들었을땐 정말 진부했는데

모든 내용을 알고 보고도 몰입할수 밖에 없는 연출을 극중에서 보여줌


플롯을 처음부터 보여주지 말고 극의 중간부터 보여주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의 팁이

여기서 나왔다는데 과연 그럴만하더라.


오이디푸스와 독자사이의 정보 비대칭성

범인이 왕이라는걸 독자는 알고 왕은 모르는 상황의 극적 긴장감을

극 내내 유지함.


히가시고 게이고의 추리소설에서 범인을 이미 밝힌 상황에서 형사가

범인을 밝힐수 있을까가 최근에 보여주는 미스테리 트릭의 트렌드인걸 보면

그 추리소설의 기법을 그 오랜 옛날에 이미 사용하고 있었다는 것에 놀람


셰익스피어 전까지 서구 비극의 완성은 그리스 비극이 완성했고

그 비극들중 비극의 완성자가 소포클레스라는데. 그 위명이 허툰게 아니었음


출생의 비밀이라는 소재를 가장 완벽하게 연출해낸 극작가 답게

진짜 세련되게 연출하는구나 느낌


강대진의 비극의 비밀이랑 천병희 역 소포클레스 비극 전집 같이 보면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