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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근무하다가 할거 없어서 읽어봄. 작가가 유명하기도 하고 출판당시에 독갤에서도 언급 좀 돼서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진짜 별로였음.
일단 배경 설명이 부족함. 조시 아빠가 속한 단체가 뭔지, 향상된게 뭔지 다 두루뭉실하게 설명만 하고 자세히 안알려줌. 그래서 그냥 인공지능 로봇이랑 사는 세계인가보다.. 하고 추측하는 수밖에없음. 노숙자가 햇빛받고 왜 건강해졌는지도 모르겠음. 자고 일어난거라기엔 클라라가 그것도 모를까 싶고.
둘째로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음울함. 조시뿐만 아니라 엄마 아빠 릭 다 정신세계가 이상한 것 같음. 그나마 클라라가 젤 멀쩡해보일정도. 덕분에 작품 분위기도 우울해짐. 개인적으로 우울한 분위기 안좋아하고 제목보고 활기찬 내용을 기대했던터라 더 별로였음.
마지막으로 결말이 너무 툭 끊긴느낌. 조시 건강해지고 대학가서 클라라랑 계속 잘 지낼줄 알았는데, 마지막 묘사보면 그냥 쓰레기장에 버려진 것 같음. 이거보고 그럼 클라라가 뭔 의미가 있었던 거지 싶었음. 그냥 조시 대학보내거나 조시 죽으면 대행하는 도구였다고 느껴짐. 다른 사람들 후기보면 로봇과 인간의 공존이나 사랑같은거 느꼈다던데.. 난 오히려 클라라가 도구마냥 쓰이고 버림받은 것 같아서 가 반대로 느낀듯.
빨리빨리 읽어서 내가 뭐 놓친부분이 있나싶기도 하고
혹시 저랑 다르게 느낀 분 계시먄 이유 남겨주면 고맙겠습니다.
나도 클라라와 태양 존나 별로였음 이후에 남아있는 나날 읽어보니까 클라라와 태양은 힘 다 빠지고 쓴 책이구나 싶더라
노숙자가 햇빛을 쬐고 건강해진게 아니라, 클라라의 시점에서 그렇게 상상하는 거에요. 왜냐면 클라라 본인이 햇빛으로 충전하는 모델이기 때문에 그 애의 눈으로는 햇빛이, 태양이 사람들에게도 비슷한 권능을 행사하는구나 상상하는거죠. 그래서 이 소설은 클라라가 나름의 신을 상상하고 그 신에 대한 믿음으로 친구를 살리려는 내용이에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소설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소설의 포인트를 전혀 못 짚으신것 같네요.
상상인거랑 태양을 신으로 생각하는거 당연히 알죠. 제가 말하고싶은건 클라라가 왜 노숙자가 단순히 자다 일어난게 아니고 태양 덕분이라고 살아났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는 거에요. 클라라가 잠자는 행위를 모를것 같진 않은데 말이죠
그걸 모른다면 소설의 포인트를 완전히 놓친 것 아닐까요? 저 역시 소설의 포인트를 놓칠 때가 있습니다만. 그리고 "노숙자가 햇빛받고 왜 건강해졌는지도 모르겠음. 자고 일어난거라기엔 클라라가 그것도 모를까 싶고."라고 본문에 써놓은 것과 댓글의 반응은 좀 모순이네요. 클라라는 노숙자가 죽었던 걸로 오해한 걸로 소설에 뻔히 나와있고 그걸 제대로 읽었고 그래서 정말 노숙자가 태양의 권능에 의해 일종의 기족으로 되살아난 것으로 클라라가 자기 입장에서 받아들였다는 걸 정말 이해하셨다면 절대 본문과 같은 글을 쓸 이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보기에 본문과 댓글의 반응이 아주 상반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