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역설적 역전과 <성> : 전지적 카프카 시점
· 2. 당황과 K라는 성 : 전지적 카프카 시점
· 3. 기다림과 프리다 : 전지적 카프카 시점
· 4. 제 4의 성 : 전지적 카프카 시점
- 전.카.시의 목표와 구성
처음으로 소설을 쓰고 싶어진 건, 카프카의 소설 <변신>(나중에서야 알게 되었지만 축약본....)을 읽고 난 다음이었다.
그 소설이 내 인생에 좋든 나쁘든, 지대한 영향을 끼쳤음은 부정하기 어렵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내가 왜 카프카의 작품에 그토록 끌렸고, 영향을 받았는지를 완벽히 설명해낼 자신이 없다.
카프카적인(kafkaesk)라는 말이 생겨난 것도, 필시 나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 많았다는 방증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카프카 문학 전반을 탐색하여, 카프카적인 것의 형성 원리를 분석해 보고자 했다.
그 분석을 기록해놓은 것이 전지적 카프카 시점, 줄여서 전.카.시 시리즈이다.
'전지적 카프카 시점'이라는 제목이 붙은 까닭은 철저히 카프카의 관점에서 바라보려고 했기 때문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카프카의 작품을 읽고 그것으로 카프카의 시각을 재구성하려고 했다.
카프카 소설의 역설계, 리버스 엔지니어링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그렇기에 문학 작품의 해석 방법론에서 표현론과 구조론적 관점을 중심으로 할 것이며,
반영론과 효용론적 관점을 작품의 특성에 따라 덧붙일 계획이다.
- 어떤 텍스트를 바탕으로 하는가
전.카.시에서 사용되는 텍스트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먼저 카프카의 작품들, 그리고 카프카에 대한 각종 기록 문헌이다.
카프카의 작품들은 모두 번역본만을 사용한다.
장편소설의 경우엔 대개 이재황 역본을 위주로 하며,
단편소설의 경우엔 박환덕과 이주동 역본을 혼용할 것이다.
카프카에 대한 기록 문헌의 경우엔
이주동의 <카프카 평전>이나 막스 브로트의 책들을 사용한다.
카프카의 작품을 분석한 여타 논문들은 거의 참고하지 않을 계획이긴 하나,
만일 필요하다면 참고할 수도 있다.
- 너가 뭔데
아무것도 아니다, 정말로.
나는 카프카에 관한 어떠한 학위도, 자격도 가지고 있지 않다.
전문적인 철학과 비평 지식 또한 없다.
그러나 오히려 그렇기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 평범한 독자가 자신의 보잘것없는 지식만으로,
세기를 풍미한 비범한 작품을 해체하는 일에 도전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롭지 않은가?
덧붙이건대, 전.카.시 시리즈는 철저히 나 자신을 위한 프로젝트이다.
너무 카프카에 빠져있었던 탓에, 이제 카프카의 작품을 어떤 식으로든 넘어서고 싶다는 생각,
설렁 허영심에 불과할지라도, 그런 생각을 밑바탕에 두고 진행하고자 한다.
- 끝으로
모든 비평과 분석은 존중받아야 마땅하다.
나는 어떤 절대적인 틀을 세우고자 하는 것이 아니며,
단지 좀 더 넓게 바라볼 수 있는 받침대를 하나 세워두는 것에 불과하다.
그 받침대가 예상보다 높이 자리할 지,
아니면 예상보다 허술하여 별 의미를 가지지 못할 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첫 글은 으레 그렇듯 <변신>의 분석부터 시작한다.
기존에 전.카.시에서 다뤘던 <성>과 같은 작품 또한 다시, 정돈해서 다룰 것이다.
이 댓글은 게시물 작성자가 삭제하였습니다.
정장입은 카프카 볼때마다 늘 느끼는건데 국제결혼 상대보러 비행기타고 해외 나가는 농촌총각 스타일임.
카프카 성 번역 어떤게 좋다고 생각하시나욥???
흠 그렇군요
창비 권혁준 역본은 문장을 너무 짧게 끊는게 별로여서 이재황 역본으로 읽었는데 개인적으로 강추 박환덕 역본은 아무래도 옛 번역인 만큼 읽기가 까다로움 솔 출판사껀 안 읽어봐서 모르겠는데 괜찮다 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