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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은 지 조금 됬지만 조금 끄적여 볼게. 책 내용이 참 뭐랄까 대단했슴. 꼭 읽어보셈. ㅇㅅㅇ


 바른 마음은 인간의 도덕성에 대한 3가지 규칙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우리의 도덕은 어떻게 결정되는지. 도덕성이 어떻게 분류(?)되는지. 왜 서로의 도덕성에 대해 편을 가르고 싸우는지.


 첫번째 규칙. 직감이 먼저고 추론이 다음이다. 금기는 아니지만 어딘가 꺼림칙한 질문을 통해 이 규칙을 이끌어 냈다. 이성이 감성의 따까리라는 것이 확실하게 보여졌다.


 두번째 규칙. 도덕성은 피해와 공정성만에 국한되지 않는다. 도덕성은 미각과 같이 여러가지 수용채를 가지고 있어 피해와 공정성 말고도 자유, 충성, 권위 청결함으로 구성되어 있다. 진보적인 사람들은 안의 3개(중에 특히 2개) 보수적인 사람들은 전부 골고루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세번째 규칙. 도덕성은 사람을 뭉치게도 하고 눈멀게도 한다. 인간은 이기적이면서도 이집단적인 면을 가지고 있어서 이집단적인 공동체는 더 단결된다. 하이트 교수는 집단선택이론이 몇 세대 안에 일어나며 이를 통해 집단의 도덕성을 지향하게 되어 다른 도덕성을 지닌 집단을 베척하고 극단에 위치하게 된다고 한다.


 읽은지는 좀 됬지만 아빠랑 이것저것 얘기를 하면서 이것들이 자꾸 상기되었다. 아빠도 나름 넓고 깊게 파신 분인데 정치적이 이야기에 들어서면 진보적인 사람들을(아빠는 보수적) 일방적으로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일삼으신다. 내가 두번째 규칙에 대해 말씀드렸을 땐 그걸 이유로도 그쪽을 까셨다. 책을 보면 이 책이 써졌을 때에 미국이 정치적으로 위험한 양극단으로 치닿는 중이라고 하였는데 지금 미국이나 한국이나 똑같이 극단으로 치우치는 것 같다. 극좌는 말할 필요도 없고 우파도 영 상태가 좋아보이진 않다(뉴스를 잘 안보지만 그렇게 느낌). 아빠나 그 사람들이나 같은 실수를 범하고 있다. 첫번째 규칙에서 가장 큰 충격을 받았지만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은 세번쨰라고 생각한다. 직감이 먼저라면 자중한다고 하더라도 한계가 있으니 반대편에 있는 사람이라도 이해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그런데 그것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저 다른 정치적 신념, 도덕성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서로를 비난하고 헐뜯고 있다. 비록 페미니즘이라는 뭔 잡것이 활게치고 있는 탓일 수도 있지만 그게 본질은 아니란 건 조금만 넓게 봐도 저명한 사실이다.


 첫번째 규칙에 대해 곱씹어보면서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고 두번째와 세번째 규칙에 눈을 돌렸다. 나는 보수적인가 진보적인가. 내가 나를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내가 실제로 그러지 않지만 보기에 좋다고 생각하는 방향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자기 편한대로 타인은 물론 자신도 속이고 산다. 객관성이 너무 떨어진다. 하지만 내가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베척하느가에 대해서는 다르다. 내가 주의하면 잘할 수 있는 것이다. 원래 그러려고 했지만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해보고 이야기하는 걸 들어보니 이걸 신천하는 사람이 굉장히 적다는 걸 알았다.


 도덕이라는 애매한 것에 대해 여러모로 딱 떨어지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모든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실루엣만 남게 되더라도 내가 세상을 보는 틀에 없엘 수 없는 흔적을 남긴 것은 분명하다. 진보 보수 할 것 없이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빨리 보기를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