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 책 좀 많이 봣지만
이렇게 막 깊게 뜯어보고 뭐하고 (약간 창작의 관점에서 - 기계 분해해서 구조 알아내듯이) 읽은 거는 성인되고 처음이라 가지고
아예 어릴때부터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 걸 싶은데
하여튼
고전이란건, 고전의 반열에 이른 문학에 한정해서,
일단 글 자체가 수려하기 때문에 그냥 보는 맛이 있음
근데 이건 문장을 겹겹히 다 뜯고 맛보고 하는 고인물한테나 해당될 소리 -
같기도 하면서도 흠.. 글을 그렇게 못 쓰는 사람들도, 사실 어떤 글이 맛이 있고 없고 하는 정도는 딱 보면 솔직히 다 아는데.
음.. 그래도 [이게 왜 맛이 있다, 없다] 하는 설명을 할 수 있는 능력은 분명히 차이가 있는 것 같음, 많이 읽은 사람들이랑 아닌 사람들이랑 간에.
아무튼 주장하고 싶은게 크게 두 가지 지점인데
i) (읽어야 할 이유)
요즘 생각하는 건데 고전문학이라는 거는 어떤 무지막지하게 긴 4시간짜리 작가주의 영화, 예술영화, 칸 영화제 수상 영화, 미드 50시간짜리 한 시즌, 이런게 순전히 [글]로만 된 걸, 읽으면서 머릿속에서 다시 이미지로 재조합해서 봐야하는 정보 뭉치라고 생각함.
이 짓거리 계속 하면 인지능력이 [당연히] 좋아질 [수 밖에] 없음.
단적으로 유리알 유희 같은거 생각해보건데,
이거 재밌게 읽을라면 일단 크네히트의 학문적 열정에 공감이 가야하고, 크네히트가 공간적으론 사실상 돌아다니지 않기 때문에 크네히트의 [학문적 방황]을 상상하면서 읽어야 함. 그런데 크네히트의 학문적인 방황, 탐색이란거 다 크네히트 머릿속에서 이뤄지는 거고, 중차대한 인물로서의 고뇌, 책임감, 이런것도 다 머릿속에서 이뤄지고 있고,
아직 다 읽지는 않았지만 상당히 고차원적인 소설인데,
(현실) 독자 -(읽는다)-> {(소설속 세계) 공간 - {(크네히트의 머릿속 공간, 이미지)}}
이런식으로 그려낼 수 있어야 이 소설이 재밌게 느껴짐.
그리고..
ii) (읽는이유)
이런 i)의 짓거리 계속 하다 보니까...
마치 그거 있잖음.. 그 좀.. 성능 개쩌는 노트북 샀는데 이게 성능 테스트 프로그램 돌려보니 막 깔쌈하게 나오니까
"이야 이게 되네? 이게 되네? 이것도 되나? 되나?"
싶은 마음으로 아무거나 비싼 소프트웨어 죄다 사다가 돌려보고 조합하고 하게 된다고 해야하나...
그런식으로 창조적으로 조합하면 그게 또 돈이 되기 때문에.. [왜안봄?? 진짜모름]
오…
읽어야..겟지..??
플로베르 발자크 프루스트 도스토옙스키 체호프 카프카 베케트 멜빌 보르헤스 마르케스 제발트 사실 이런 작가들은 읽는거 자체가 독서인생의 작은 변곡점이자 이정표같은 작품들이기 때문에, 기존에 읽었거나 나중에 읽을 작품들과 거장의 작품을 연결시키고 비교하면서 의미를 부여하면 더 재밌기도 하고 실제로 더 가치있기도 하지
근데 너무 많다 씹
끝도 업ㅅ긴해
그래서 글라스에그 재밋나요?
그게머고
놋
하루에도 몇백권이 나오는 세상에서 수십~수백년 전부터 지금까지 살아남았다는 것 자체부터가 읽어야하는 이유중 하나라고 생각함
ㄹㅇ 다른 무엇도 아닌 이놈들부터 그냥 집어 먹어야한다 이걸 전공하는 사람들은 여기에 중독된 사람들이고
고전의 기준이 애매한데 21세기 현대소설 중에서도 고전 작품이 있다고 생각함? - dc App
당연히 있지 30년만 살아남아 세대전승되어도 준 고전이고
나는 조너선 프랜즌, 스티븐 킹 이런 류도 고전이라고 생각하는데 좀 애매-한 판단 기준이긴 한데, 뭔가 전하려는 서사가 길고 깊거나, 깊지 않더래도 서사 자체가 롱 텀을 주고 이어져서 [정신 똑바로 안 차리고 보면 놓치기 쉬운 (=인지를 유지하고 있어야 하는)] 부류면 고전이라고 칠 수 있다 봄
오 뭔가 아는 작가 많은 것 같은데 카프카,베케트 좋아하는 내게 추천해줄만한 고전작가 3명 정도만 추천해줄 수 있음? - dc App
헤세랑 갤주(미시마)랑 dfw(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
헤세는 데미안,싯다르타,크눌프,클링조어 정도 읽었는데 나머지 뭐 부터 읽을까 그리고 미시마유키오는 탐미주의 쪽 아님? 난 관념적인 소설 좋은데 ㄱㅊ? 무질도 조금 읽었는데 그런 느낌이 좋았음 - dc App
월리스도 번역본 나온거 뭐부터 읽지 - dc App
걍 이 사람(월리스)꺼는 다 좋음 문제는 죄다 에세이 번역된거긴 한데
갤주는 얘기가 하도 나오길래 약간 힙스터 속 힙스터 기질 때문에 피하긴 햇는데 몇 개 먹어보니 갤주라 할 만 한 것 같음 그 뒤틀린 심정이나 미묘하게 어긋나는 묘사가 훌륭함 헤세는 내가 데미안이랑 유리알유희랑 헤세의 진실이란 헤세 정신과적 분석한 책 밖에 안 봐서 다는 모르는데, 이 분석한 책 같이 끼고 보면은 좋을 것 같음
번역이 불가할 맥시멀리즘이라서.. - dc App
오키도키 추천 고맙다 한번 찾아볼께! - dc App
이거 솔직히 그 참 좀.. 번역이.. 된들 의미가 없을듯, 마치 그 번역된 율리시스마냥
걍 검증된 잼얘보따리라 실패할확률이 적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