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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페스토》
작가 : ChatGPT 3.5
김달영, 나플갱어, 신조하, 오소영, 윤여경, 전윤호, 채강D



인공지능의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생성형 AI 기술은 예술가들에게 위기감을 줄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일부 사람들은 인간이 창작의 자리를 AI에게 내주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인간과 AI가 협업하여 새로운 창작의 지평을 열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확실한 것은 AI가 예술에서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 책은 ‘AI 복제 시대의 예술작품’과 같은 거창한 주제를 다루려는 것이 아닙니다. "AI를 활용해 SF 작품을 쓴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라는 간단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하나의 실험 프로젝트입니다. IT 개발자, 이공계 교수, 변호사, 스포츠인, 기자, 창작 강사, 북한이탈주민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각자의 단편 소설을 AI와 함께 완성했습니다. 또한 이 책에는 AI와 협업한 과정, 즉 "협업 일지"도 함께 수록되었습니다.

이 책에서 주목할 점은 바로 이 "협업 일지"입니다. 참여자들이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지고 있기에, AI를 활용한 방식도 다양합니다. 이 책은 각기 다른 창작자들이 AI를 통해 어떻게 작업을 진행했는지를 여러 측면에서 살펴봅니다. 독자들은 AI 시대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AI와 함께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점이 이 책의 진정한 의의이며, 따라서 이 책을 읽는다면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읽으시길 추천드립니다.


소설에 대한 간략한 리뷰

[텅 빈 도시] - 김달영

디스토피아에 등장한 정체불명의 소녀가 자아내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AI가 잘 표현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무난하게 읽을 수 있었지만, 작가의 전작인 <스스로 블랙홀에 뛰어든 사나이>에 비해서는 다소 아쉽습니다. 아마도 글쓰기 과정을 한국어 AI에게 전적으로 맡긴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큐멘터리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작가가 천성적으로 공돌이이기에 AI가 자신보다 글의 기교를 더 잘 구사한다고 인정한 부분입니다. ‘머리카락은 끝부분이 꽃처럼 땋아져 있었다’와 같은 섬세한 표현은 자신이 만들지 못할 것이라고 이야기하더군요.

AI가 발전한다면 이공계 출신의 SF 작가들에게 글의 아름다움을 살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SF가 통속 소설이라고 문학성에 크게 집중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최근 순문학 쪽에서도 SF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으니 글의 기교는 사실 중요한 문제일 수 있습니다.


[희망 위에 지어진 것들] - 나플갱어

해수면 상승으로 도시들이 수몰된 미래를 배경으로, 바닷속 옛 도시들을 탐험하며 사라진 여동생을 그리워하는 이야기가 재미있었습니다. 다만 작품 내내 반전을 암시하고 있어 놀라운 반전은 아니었습니다.

이 단편의 가장 큰 장점은 AI를 통해 과학적 토론을 진행하고, 과학적 고증을 충실히 살려 SF 소설을 썼다는 점입니다. 최근 SF가 과학적 요소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나플갱어 작가의 AI 활용 방식은 SF 작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매니페스토] - 신조하
외계인이 지구에 침략하지만 평화를 외치며 아무 문제가 없어보입니다. 하지만 사실 외계인들은 문화정복을 노리는 것이었고, 외계인이 제공하는 선진 문물이 인류를 점점 더 속박하게 됩니다. 이에 외계인으로부터 완전한 자유를 추구하며 외계인을 추방하려는 입장과 외계인의 입장문 두 가지가 발표되는 형식의 소설입니다.

후기에서 작가가 AI가 미묘한 감정선을 살리지 못해 아쉬웠다고
한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겉으로는 착해 보이지만 사악한 외계인의 발언을 AI로 구현하려 했으나, 원하는 수준의 결과물이 나오지 않아 결국 작가가 직접 문장을 창작한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AI가 문학보다는 비문학에 더 적합하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AI를 통해 양측의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는 형식으로 소설을 구성한 것도 주목할 만합니다.


[그리움과 꿈] - 오소영

이게 왜 SF로 분류되는지 의문입니다. 탈북한 소녀가 북한에 남아 있는 오빠를 만났지만, 이 만남이 꿈이었고, 그 꿈을 원동력으로 좌절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겠다는 내용입니다. 작가가 실제로 북한이탈주민이기에 SF가 아니라고 단호히 말하면 제가 나쁜 놈이 되니 이 이야기는 여기서 줄이지요... 그냥 사변 소설이나 슬립스트림 장르로 분류할 수 있겠습니다.

AI 협업 일지에서 흥미로웠던 점은, 작가가 오빠가 돌아오는 해피엔딩을 요구하지 않았지만, AI는 계속 이러한 결말을 생성했다는 점입니다. 작가가 계속 수정해야 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AI가 소설보다는 에세이에 더 적합한 문장을 자주 생성해 불편했다고 토로한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AI의 데이터 부족과 AI의 데이터 검열 등으로 아쉬운 결과가 나온 것 이 아닐까요?


[감정의 온도] - 윤여경

누구나 한 번쯤 자기혐오감을 느낍니다. AI는 인류의 자기혐오감을 포착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자기혐오감이 가리키는 대상, 즉 인간 자신을 죽입니다. 그렇게 인간은 몰살당했다는 짧은 단편인데요. 신선해서 재밌었습니다.

특히 AI 협업 일지의 마지막 부분에서 작가가 AI로부터 피드백을 받는 장면이 흥미로웠습니다. 인공지능에게 AI랑 같이 완성한 글을 평가받는 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레이 브래드버리)의 시선에서 이 글을 평가해달라고 요청한 뒤 칭찬받아서 이 글에 자신감을 얻었다는 농담도 있었습니다. 작가가 직접 말하길, AI에게 비판해달라고 요청하지 않은 점은 아쉽다고 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AI가 윤문을 해줄 편집자가 없는 아마추어 작가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아마추어가 많은 하꼬 웹소판을 많이 본 제 경험상, 맞춤법이나 퇴고만 조금 잘 신경쓰면, 괜찮을 것 같긴 한데 하는 생각을 많이 한 적이 있었지요. 아마 AI가 윤문 기능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면 아마추어 작가에게 기본 베이스 실력을 제공하는 하나의 강력한 도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로라] - 전윤호 

SF 팬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모두 고양이를 봤다>, <경계 너머로, 지맥>을 쓴 하드SF 작가입니다. 사실 저는 이 작품을 대출만 해두고 아직 읽어보지 못했지만, 아무튼 이 단편이 개인적으로 SF 단편 중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역시 작가 중 가장 경력이 많은 덕분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작가가 IT 업계 교수이기도 해서 AI의 한계를 잘 알기 때문에 AI를 재밌게 사용하지 않은 점이 아쉽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영어로 글을 써서 AI의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리려고 했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AI를 사용한다는 실험적인 단편이지만, AI 활용 부분은 다소 아쉬웠습니다.


[펜웨이 파크에서의 행운] - 채강D

이게 왜 SF로 분류되는지 두 번째로 의문이 드는 작품입니다. 시간여행을 통해 베이브 루스를 만나고, 잃어버리려던 야구의 꿈을 다시 붙잡는 내용입니다. 시간여행이 SF라 주장면 SF로 볼 수도 있겠지요 뭐... 소프트 SF가 주류인 시대에 제가 너무 깐깐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작품은 전윤호 작가와 마찬가지로 영어로 ChatGPT에게 질문하고 나온 결과물을 번역한 것입니다. 사실 정확성만 따지면 영어로 질문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저도 SF 소설 내용을 질문할 때 영어로 묻습니다. 그 밖에 AI에게 스티븐 킹의 문체로 써달라고 요청하는 등, 단편을 재미있게 하기 위해 AI와 협업하는 과정이 재미있었습니다. 또한 한국을 물었을 때 비빔밥이 나온다는 등, 한국의 이미지가 고정되었다고 언급한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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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김달영 작가와 전윤호 작가가 AI를 이용해 새로운 방법으로 작품을 쓸 줄 알았기에 기대가 컸습니다. 두 작가 모두 하드SF를 추구하는 작가이자 교수님이시기에 AI의 한계나 특성을 너무 잘 알고 있어서 역설적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시도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김달영 작가는 AI를 비교적 정직하게 사용한 반면, 전윤호 작가는 AI를 가장 재미없게 사용한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특성은 AI가 긴 문장을 소화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작가들은 소설을 파트별로 나누어 창작하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또한 다양한 작가들이 AI의 한계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가 SF 작가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듭니다. 다큐멘터리에서 언급되었듯이, AI는 새벽 2시에도 질문할 수 있는 잡학다식한 선생님 같은 존재일 수 있습니다. 최근 한국 SF가 과학적 정합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는 이유를 고려할 때, AI가 SF 창작에 있어 하나의 동앗줄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현재 과학계에서도 S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포항공대는 모두가 사랑하는 김초엽 작가를 배출했다고 자랑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과학계에서도 SF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공돌이들은 확실히 문장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AI가 글의 기교나 세밀한 디테일에 있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미국의 유명한 SF 잡지인 Clarkesworld에서는 AI로 작성된 소설을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한국과학문학상을 주최하는 허블도 AI로 만든 작품이 걸리면 수상을 취소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AI를 배척하는 것이 옳을까요? 이 책처럼 AI를 온전히 사용하는, 이른바 ‘딸깍’보다는 AI와 협업하여 공동의 작품을 만드는 것이 훨씬 더 유익할 것입니다.

이 책은 AI의 한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면서도, 동시에 AI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AI도 중요하지만 AI와의 상호작용 또한 중요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이 실험적인 SF 단편집은 AI 시대에 많은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그래서 SF를 좋아하는 뉴비 입장에서 재밌게 읽었네요.


(근데 사실 전 작가 될 생각이 없긴 한데, 신기하게도 작가 입장에서 적은 것 같네요...)




추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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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앙


이 책이 읽고 저도 한번 궁금해져서 AI에게 (아재개그) 작가의 임무를 맡겼는데

책과 마찬가지로 AI가 아직 아재개그같은 창의성이 요구되는 부분에서 질이 떨어지는 걸 보니
인간의 역할이 역시 중요한가 봅니다

진심으로 내가 하는 드립보다 더 재미없는듯…





알베르 카뮈가 취업하면 흑인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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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무ㅣJob잡 해서
앜ㅋㅋㄱㅋㄲㅋㅋㅋㅋㅋㄱ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