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비
초딩때 도서관에서 들춰보다가 묘사때문에 단념했던 책. 학교 도서실에 들어와 있길래 빌려서 봤는데, 여전히 그런 묘사를 책에서 보기에 그리 익숙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림체도 수려하고 군데군데 느껴지는 문학적인 구성이 매력적이긴 했다. 근데 그래서 그래픽 노블하고 만화하고 다른 게 뭐냐?
픽션들
지금에서도 뒤쳐지지 않은 독창적인 소재들과 상상력, 그리고 끝없이 펼쳐진 두 갈래의 오솔길. 굉장히 독특한 경험이었음. 우크바르에 대한 단편들은 scp나 로어 괴담 따위를 연상시키는 듯 해서 흥미로웠음. 모티브는 주었겠지.
교수처럼 문학 읽기
책 보는 시각이 확실히 넓어 지긴 함. 책 자체도 비문학인 거 치고 꽤나 재밌고. 굳이 영문학을 좋아하지 않는다 해도 도움이 될 만한 책임. 상징에 대한 설명만큼은 이 책에 간줄 수 없을 듯 하더라.
면도날
확실히 재밌고, 문체 자체도 군더더기 없이 수려한 편이라 부담 없이 읽기에도 괜찮긴 했음. 근데 엘리엇과 래리의 서사가 이야기 속에서 그리 절충하지는 못하는 느낌이라, 차라리 두권으로 나눠져 있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꿈꾸는 책들의 도시
어릴 때나 느껴보던, 도서관에서의 작은 모험이 떠오르는 듯한 책. 설정을 자연스레 설명하는 능력이 굉장히 탁월하다. 문체도, 플롯도, 아이디어도 봐왔던 판타지 소설 중에는 최고였음.
담요
하비비 읽고 마저 빌려서 읽었음. 자전적인 경험을, 어쩌면 지루할 수도 있을 유년기와 첫사랑이라는 요소를 잘 어우려 낸 듯함. 이야기적인 부분에서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결국 자기 이야기를 펼치는 것이니 더 큰 상상력을 기대할 수도 없고. 어쨌든, 어린 시절엔 독실했던 신자라는 점에서 나름대로 이입이 가기도 했고, 주인공이 느끼는 내면적인 고민과 성장에도 공감이 많이 갔었음.
총평
방학이 끝나니 확실히 더 많이 읽게 된다. 이제 다시 알바해서 읽을 책 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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