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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쟁이는 보통 더 정확하고 더 양심적이며 사물의 진실에 맞게 표현하려 할수록 그 결과물이 더 이해하기 어려운 것으로 간주되며, 느긋한 마음으로 무책임하게 쓸 경우 상당한 공감을 느꼈다는 칭찬을 듣는 경험을 하게 된다. 또한 온갖 전문어들, 더 이상 존재하지도 않는 교양층에 대한 암시를 금욕적으로 자제한다고 사정이 별로 나아지는 것은 아니다. 엄격하고도 순수한 언어의 피륙짜기는 아무리 단순해도 진공만을 울린다.


정신분석에는 과장 이외에는 아무런 진실성이 없다.


모든 사람에게는 자신에게 맞는 동화의 원형이 있으므로, 우리는 다만 자신에게 어울리는 그것이 무엇인지 오랫동안 찾기만 하면 된다.


왜곡이 없다면 왜곡되지 않은 자연이라는 이미지도 없다. 후자는 전자로부터 비로소 생겨나는 것이다.


세상은 전율의 체계가 되었는데, 그러나 그 때문에 세상을 체계로 보는 자는 이러한 세상에 너무나 많은 명예를 부여하게 된다. 그 이유는 세상의 통일적 원리는 양분화인데, 보편과 특수의 화해 불가능성을 관철시키게 됨에 따라 세상은 화해되기 때문이다. 세상의 본질은 본질 없음이다. 이 비본질의 가상, 즉 세상을 존속시키는 허위가 진리의 자리에 들어서게 된다.


카프카는 열렬한 키에르케고르 독자였지만 실존철학과의 연관성은 오직 '절멸된 실존'에 대해 말할 경우만이다.


─아도르노, 미니마 모랄리아 中



읽을 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이 양반 비평가 출신이라 그런지 묘하게 문예쪽 전공자의 인적 드문 블로그나 딜레탕트의 트위터를 구경하는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