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는 보통 포모 이미지의 소설과는 다른걸 구사하는 느낌? 

보통 포모 문학은 현시대를 배경으로 사회와 개인을 해체시키고 음모론이나 맥시멀리즘을 적극 사용하다보니 

독자들한테 혼란을 야기해서 어렵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바스는 번역 작품들만 보자면 다 과거를 비트는 대체역사물 위주란 말임 

그래서 난잡한 포모 소설이라는 감상보다는 그냥 하나의 모험소설 분위기가 강함 근데 당연히 포모를 배제할수는 없음 

왜냐면 연초 도매상은 패러디 메타소설인 이상 이 모든것이 현실처럼 보이는 거대한 허구의 이야기라는건 이미 서문에서 파악 가능하다는거임 

다만 바스는 이걸 예브니저 쿠크라는 인물의 개인적 서사로 탈바꿈해서 독자들을 속이는 트릭을 이용함으로써 우리는 뭐가 사실이고 허구인지 구분하기가 어려워진다는 점에서 포스트모던 하다고 할 수 있지

그런 의미에서 바스의 작품들은 소위 포모 문학 하면 떠오르는 것과 궤를 달리하는 독특한 형식으로 포스트모더니즘 안에서 입지를 다지고 스스로 또 다른 방향을 개척해나간, 낯선 땅을 찾아 떠나는 연초 도매상의 주인공 계관시인 쿠크와 같은 포지션이 아니었을까 라고 생각해봤음

인제 곧 포모 붐이 오면 여로의 끝, 염소 소년 자일스, 도깨비집에서 길을 잃고 같은 미번역작들도 개디스 작품들과 같이 번역될거라고 기대중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