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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써봅니다. 필력도 안 좋고 주절주절 쓰는 게 심해서 읽기에 거북할 수도 있지만, 처음인 만큼 양해 부탁드립니다. 조언은 환영합니다.
이미 책을 지인에게 선물해버렸기 때문에 제대로 기억이 안 나서 틀리게 쓰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책을 들춰볼 수가 없기 때문에 더 나을 수도 있다.
필자는 나쓰메 소세키(이후 '소세키'라고 약칭)의 '도련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마음' 같은 유명한 책들을 읽기 전에 '갱부'를 먼저 읽었다. 언급한 세 작품은 뭔가 전하고자 하는 바가 있거나 주인공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갱부'는 주인공이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변화가 없다는 것이 특징인 것 같다. 거기에 그다지 유명작이 아니라는 점까지 더해서 힙스터인 척하는 내게 딱 맞는 책이었다.
소세키의 다른 작품들이 훨씬 재밌고 유익한 게 많지만, 이 책은 소세키스러우면서도 조금 다른 분위기가 감돌았는데 그 점이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그저 읽은 것만으로 '갱부'를 제대로 이해했다고 할 수는 없다. 이 책은 소세키가 가르치던 제자가 염세주의적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후에 출간되었다. 그리고 '갱부'의 주인공 또한 "전부 싫다"라는 식의 염세주의를 슬며시 들어내며 자살을 생각한다. 이런 것들을 토대로 생각했을 때, 소세키는 제자의 자살이라는 사건과 청년들이 느끼는 그 아슬아슬한 심정을 다분히 고려한 것 같다.
그럴듯하게 말했지만 사실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건 딱히 없다. 그러므로 장황하게 설명하면서 남에게 추천할 수는 없는 책이다. 다만 소세키 소설의 조금 다른 모습을 보고 싶다면 감히 추천해보겠다.
일본을 싫어하면서도 소설 취향은 이상하리만치 일본 고전~근현대 소설을 좋아해서 독서 취향이 꽤나 편향되어있습니다. 따라서 이 점도 다소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조언은 환영입니다.
독갤 보다보면 갤럼들이 읽는 책이 유행처럼 한 작가를 타고가는게 보이는데, 요즘은 소세키인듯
예, 아무래도 그런 느낌이더군요. - dc App
소세키 전집독파할작정인데 이것도 재밌겠네
나름 괜찮음.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