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작소설 중 두 번째인 건 둘째치고(애초에 여기에 실린 건 그 단독성으로 인정받았다는 거니)

이 스토리와 이 주제에 이만 한 고유명사와 설정을 투척해야 할 당위를 전혀 못 느끼고 있다.

허달립의 발세자르는 고유명사를 양호하게 쓴 편이었다...

존벅의 피폭은 뭐 그냥 고유명사 파티임ㅋㅋㅋ 인물 지명 개념 뭐 하나 빠짐없이 생소함을 들이밀더라.

그 생소함을 잘 소화하냐? 그것도 아님.

작가가 노트에 이 작품 주제가 "노동과 개발, 생명의 모순"이라고 밝히지 않았다면 나는 그냥 이 작품의 주제를 "착취의 결말"쯤으로 이해했을 듯. 그마저도 설득력이 많이 떨어진다고 느꼈지만.

생명의 모순은 솔직히 무슨 의도인지도 모르겠고, 작중 설정을 암만 봐도 작가 역량을 뛰어넘은 주제인 것 같음.

작가가 제시한 코드가 작품을 해석하고 받아들이기엔 너무 과하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