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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벌려 감상문 드간다
저자 '마이너 리뷰 갤러리(이하 마리뷰)'는 '오타쿠(서브컬처)'를 "다음 트렌드를 주도하는 사람들"라고 일견 과대평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책을 차근차근 읽다 보면 어느 정도 수긍이 되는 부분이 있다. 특히 OTT, 유튜브와 같은 대안매체의 등장을 말하면서 대중문화의 해체를 말하는 부분은 저자의 탁월한 식견이 보였다. 책 뒤표지 삽입 문구는 저자의 주장의 핵심으로 봐도 무방하다.
"일본 콘텐츠는 2024년에도 한국에서 화두가 될 것이고, 사회의 주류층도 일본 문화에 익숙한 층이 될 것입니다. 이미 사회 초년생인 30대 초반은 어린 시절 <원피스>를 보고 자란 세대이고, 과장급인 40대 초반은 <드래곤볼>을 보고 자란 세대입니다. 그들은 서브컬처에 익숙해 자연스럽게 그것에 물든 사고관을 갖게 될 것이고, 기존의 대중문화들은 더 이상 젊은 층에 어필하지 못할 것입니다. 다 같이 거대한 하나의 방송을 이야기 하는 경우는 더 이상 없을 것이고, 수많은 '마이너한' 작품들 사이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단 하나의 작품에 빠져들 것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서브컬처가 앞으로 대중문화를 대체해버릴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저자는 서문에서 주장했듯, 서브컬처 그러니깐 오타쿠 문화 미래에 대한 강한 확신과 사랑을 가지고 있다. 그는 서브컬처를 즐기면 자랐고, 앞으로도 향유할 것이라 말한다. 그런 그의 자세는 저작 <오타쿠의 욕망을 읽다>로 탄생했다. 저자 '마이너 리뷰 갤러리(이하 마리뷰)'는 <오타쿠의 욕망을 읽다>에서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또는, 이 책은 어떤 목적으로 쓰였을까?
저자는 서브컬처(오타쿠) 문화의 역사를 살펴본다. 단순히 역사를 서술하는 것이 아니라, 몇 가지 주제를 내세우며 대표 작품들을 살펴본다. 마리뷰가 서브컬처에 얼마나 진심인지는 다음 대목으로 알 수 있다.
"···하지만 일본 만화/애니메이션계가 반문화성을 띠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오타쿠라는 말이 등장한 1970년대에 있습니다. 1960년대의 일본은 정치의 시대였습니다. 사실, 전 세계가 그 당시에는 정치의 시대였죠. 젊은이들은 대부분 냉전 직후의 경색된 사회에 대해서 한마디씩 얹었고, 좌익 운동의 전성기였습니다. 대한민국처럼 독재를 겪지 않은 나라에서도, 1960년대는 저항 운동의 전성기였고, 일본 역시 그 당시에 젊은이들의 정치 참여의식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지표들과 관계없이 이 책을 보시는 여러분들께 서브컬처의 중요성을 설득하고 싶습니다. 저는 대중문화가 우리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서히 손을 흔들고 있고 대중들도 그것을 그다지 아쉬워하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일본 서브컬처계를 설명할 때, 꼭 나오는 세대가 '전공투'세대다. 전공투는 일본의 대표적인 좌익/학생 운동이라 볼 수 있는데, 사실 단순하게 정의하기가 어렵다. 당시 전공투를 했던 사람들의 글을 읽어보면, 다양한 사상의 소용돌이 같은 곳이었다고 한다. 그들은 바리케이드를 치고, 다양한 집단과 함께 토론을 즐겼다고 한다. 심지어 운동을 이끄는 지위자가 없었다고 한다. 설령 뽑는다고 해도 세력의 크기와 상관없이 뽑았다고 한다. 아무튼 그들은 바리케이드 안에서 일명 '바리케이드 문화'를 형성했다. 다양한 집단(얼마나 다양하냐면 혼자서도 당을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만약 본인이 고양이를 좋아하면, '고양이를 사랑하는 모임'을 만들어서 전공투 토론회에 참가할 수 있었다고 한다.)을 이루어 토론 문화를 형성했다. 전공투의 낭만은 적군파와 같은 과격 집단이 등장하면서 서서히 막을 내렸다. 그들은 각자 지방으로 돌아가거나 애니메이션/만화와 같은 변두리 업계에 취직하게 됐다. 대표적으로 '미야자키 하야오'가 있다.
조금 더 첨언하자면, 우리가 아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은 낭만이 넘친다. 하지만, 그는 전공투 시기에 첨예하게 사색했던 생각을 작품에 녹여내곤 했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가 그러하다. 애니메이션판은 단순하게 즐길 수 있지만, 만화판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사상이 집약되어 있다.
이만하고, 저자의 책을 더 살펴보자.
책의 매력은 다양한 작품과 함께 보는 서브컬처 역사일 것이다. 저자는 애니메이션을 보면, 일본이 걸어온 발자국이 보인다고 한다. 예를 들어 애니메이션에 어느 정도 지식이 있는 사람은 가 일본 버블과 관련되어 있는 것을 안다. 특히 작품 속에 등장하는 대폭발은 마치 일본 버블을 예견한 것 같은 선견지명을 보여준다. 저자는 줄거리를 간단하게 소개하며, 작품에 관통하는 욕망을 통해 일본을 읽으려고 한다. 이 밖에도 <철인 아톰>, <고지라>가 있다.
특히, 일본이 일으킨 '태평양전쟁'은 전후세대가 감당해야 할 부담이 됐다. '리오 T.S 칭'은 <안티-재팬>에서 일본은 미국에 대해서는 도덕적 우월감이 있다고 한다. 바로 원자폭탄 문제다. 또한, 전쟁을 표현할 때도 하늘에서(미군 폭격기) 내리는 붉은 비(폭탄)를 묘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만화/애니메이션이라는 서브컬처는 전후 일본의 정서를 치유해 왔습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이렇게 되어버린' 지금의 모습을 비판하는 데이도 전력을 다했습니다. '우리의 과거는 잘못되었지만 본성만은 아름다운 우리에겐 아름다운 미래가 있을 거야.'라고 위로하는 쪽이든, '본성만은 아름다웠던 시기가 있던 우리가 완전히 그릇되게 성장해버렸다.'라고 스스로를 꼬집는 쪽이든 그들의 공통점은 '원래의 우리'에 대한 긍정적인 감각입니다."
그렇다. 일본은 과거 저질렀던 과오에서 어떻게든 벗아나고, 변명하려고 했다. 그것은 서브컬처계에서도 일어나고 있었다. 저자는 이러한 부분까지 대략적이나마 독자들에게 알려주려고 한다. 저자 '마리뷰'가 서브컬처에 얼마나 진심인지, 독자에게 얼마나 가르쳐 주고 싶어 안달 났는지 알 수 있다. 국내에서는 서브컬처를 다룬 입문서가 많이 없다. 사실 본인도 읽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유튜브라는 대안 매체가 나오면서, 많은 아마추어가 '프로'만큼 지식을 겸비해 대중들에게 알리고 있다. 아차, 대중이 아니다. 특정 지식을 원하는 사람에게 알리고 있다. 이러한 것이 저자가 말한 대중문화의 해체가 아닐까?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은 바로 그 선두에서 서 있었다는 점에서 역사적인 작품입니다. 욕망적인 것을 부정적으로 보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은 이러한 의의도 있습니다. 뜬구름 잡는 소리와 우울한 거대 서사에 매몰되어 있던 오타쿠들이 현실의 즐거움에 눈을 뜨게 해줬다는 의의지요. 거대 로봇을 조작하면 어떨까? 같은 상상을 하던 오타쿠들은 이제 학교에서 즐거운 일이 일어난다면 어떨까? 와 같은 상상을 합니다. 물론 둘 다 망상에 가까울지라도, 어느 쪽이 더 현실에 가까운 지는 자명합니다."
책 후반부에 중요하게 다뤄지는 작품은 <에반게리온>과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이다. 본인은 두 작품을 진득하게 앉아서 보지는 않았지만, 대충 어떤 내용인지는 알고 있다. 쉽게 말하면, '오타쿠'를 폭발적으로 양산한 작품이다. <에반게리온>은 종종 철학적으로도 중요하게 다뤄진다. 하지만, 내용이 워낙 우울하고 중얼중얼 거리는 인물들을 보고 있자면, 중2병의 결정체라는 느낌을 받곤 한다.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은 어떻게 보면, '세카이계'의 시조 격 작품이다. 나의 감정이 곧, 세계 멸망에 직결된다.
'오타쿠'를 생각하면, 보통 '남성'의 욕망이 떠오른다. 하지만, 저자는 '여성' 오타쿠도 중요하게 다루면, 그들이 문화를 설명한다. 여성 오타쿠는 BL과 백합의 탄생일 이끌었다고 한다. 현실에서 남녀 관계는 사랑스럽고 그리운 관계다. 그러나 한편으로 한 쪽이 폭력에 일방적으로 노출될 때가 있다. 단순한 육체적 폭력은 역시 여성이 피해자인 경우가 많다. 여성 오타쿠는 BL과 백합을 통해 그런 폭력에서 해방되기를 욕망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서브컬처의 숨은 파워는 IP 산업이라 생각한다. 지금도 많은 웹소설과 웹툰은 드라마, 영화, 게임, 굿즈 등 다양하게 진출 중이다. 웹소설 하나로 여러 가지 사업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저자는 책의 마무리를 '에필로그'로 하지 않고, 새로운 '프롤로그'로 마무리했다. 그는 대중문화가 점점 해체되고 있으니 새로운 문화(서브컬처)가 탄생한다고 보았다. 그렇기에 '프롤로그'로 마무리 지은 것이 아닐까?
책은 정말 쉽게 쓰였다. 저자는 서브컬처에 대한 입문서를 쓰고 싶었다고 밝힌다. 또한, 책이 한 손으로 집을 수 있어 누워서 편하게 읽었다. 사실 본인은 오타쿠 문화에 어느 정도 지식이 있다. 그래서 쉽게 읽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역시나 입문서로 추천하고 싶다. '오타쿠'의 문화는 쉽다. 단선적이고, 투명하고, 솔직하지만 때론 복잡하고, 부담스럽고, 이해가 안 된다. 저자는 그런 오타쿠 문화를 설명하려고 구체적인 작품을 선정하고 비평한다. 여기서 저자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은 것은 저자가 선정한 작품을 일반 사람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우리 모두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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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너무많이 다뤄서 뭔가 개별주제가 너무 가벼움 깊게 몇개만 다루는거 하나 내줬음 좋겠음
ㅇㅈㅋㅋ 입문서 느낌 그런데 세카이계 설명 그리고 오타큐 욕망 서사 바뀌는 과정과 작품 리뷰는 좋아따 - dc App
너무 산만하게 느껴져서 하차했었던
확실히 - dc App
ㅇㅈ 한참읽었음 책도 잘쓰는사람꺼 읽어야함
호오 <안티 재팬>은 저자가 직접 언급하는 건 아니지?
엉 내가 읽고 내가 언급ㅋㅋ - dc App
안티 재팬도 빨리 읽어봐야하는데...
이분 손날좌인줄
ㅋㅋㅋ메디치 유튜브에서 박지원이랑 방송도 같이 했더라 - dc App
드디어 왔는가 갤 발화
이분 헤겔을 프랑스인이라하셨던분
정정했겠지...? - dc App
결국 자기 컨텐츠가 없고 다 남의 재료로 갖고와서 하는 애들의 한계임
확실히 대학원 가서 공부해서 서브컬처 중심으로 평론가 되는거도 좋아보이는데 - dc App
아니 점마 책 냈네
이것도 그시기 뜨거운 자본주의 그런류인가? - dc App
엥 그런 책은 아녀. - dc App
이분 은근 별로
얇고 넓은 지식이었지. 돈아까웠다 - dc App
얜 그냥 자기가 잘하는 만화 리뷰하고 비평해야할것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