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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을유로 읽었고
번역 얘기는 나중에 부쳐봄
짧은 작품 + 서간체라 더 수루룩 읽힐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림
일단 문체는 장황하고 화려한 느낌인데
이게 좋긴 했는데 읽기 난이도를 높이는 느낌이라...
그리고 서간체 특성상 공감이나 이입까지는 아니어도 감정을 엿보면 재밌게 읽을 수 있었을... 텐데
어쩐지 베르터의 감정이 잘 와닿지도, 이해되지도 않았음
나는 로테나 알베르트가 처한 상황이 더 아이러니하고 괴상해보였고 괴테도 후반부에 그런 측면을 강조해서 쓴 것 같기도 함
그래도 괴테는 괴테라 서사시인가 낭독할 때 작중 인물에 베르터랑 로테가 몰입하면서 몰아치는 그런 건 진짜 잘 씀...... 이 부분은 좋았음
그리고 광인 이야기라던가... 곁다리 이야기에서 베르터의 고통이 엿보이는데 이거 정말 좋았음
괴테도 젊베슬 유명해지고 엥 이거 왜 유명함 이런 반응이었다는데
나도 느끼기엔 괴테 처녀작인 <괴츠 폰 베를리힝겐>이 작품으론 더 좋았음...
전체적인 평은 군데군데 좋은 점이 있지만 아쉽더라
그리고 번역은 여러 판본이 있는데
문체에 대해서만 말하자면, 베르터의 어투 번역에 있어서 보통 둘로 나뉨
18세기스러움을 살린 고풍스러운 문체하고, 베르터의 어조를 살린 '젊은' 문체
전자는 펭귄, 창비 이런 곳이 자네, ~일세 ~다네 이보게 이런 어투 ㅇㅇ
을유가 모든 책중에서 가장 젊은 어투 같았고,
나는 베르터가 을유 번역처럼 통통 튀는 젊은이일 거라고 막연히 생각해서 을유 골랐음
생각외로 역주는 별로 없더라
괜찮게 읽었음
만약 고어체스러운 게 좋다 하면 창비 같은 것도 고려해보셈
그래서 괴테 다음 뭐 읽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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