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9/09 14:56 제목 수정


여러분, 혹시 백합에서, 어떤 관계성을 가장 좋아하세요?


어떤 분은 순애가 가장 좋다고 말씀하실 수도 있고, 얀데레나 크싸레, 혹은 NTR 등 극단적인 사랑의 형태를 좋아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그러한 모든 관계 중에서 '애증/혐관' 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두 가지의 이유가 있는데, 간단하게 설명드려볼게요.




첫 번째, 혐오가 애정으로 바뀌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던 애정을 자각하는게 좋아요.


서로 싫어서 안달이 나면서도, 그럼에도 여전히 서로를 좋아하고 있음을 깨닫는 과정.


싫어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이 되어가는 마법. 이 과정이 너무나 좋습니다.



두 번째, 혐오 끝에 오는 사랑의 크기가 진짜 엄청 커서 좋아해요.


이건 제가 직접 그린 네 컷 만화와 함께, 순애랑 비교해서 설명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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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셨나요.


원래 혐오라는 벌레가 없었다면, 마지막에 사랑의 샘이 흘러넘치지는 않잖아요? 예를 들어 순애였다면, 사랑이 계속 담아지다가 임계점을 넘어가는 평범한 형식을 취할거에요.


근데 애증에서는 혐오/증오라는 벌레가 있었기에, 임계점에 도달하여 그 벌레를 죽이고 나면 안에 있던 애정이 터져서 샘이 흘러넘치는 과정이 추가되는거죠!


그러한 의미에서, 다른 종류의 사랑 방식보다 애증이야말로 가장 큰 사랑을 하는 관계가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했답니다.


잘 설명이 되었을지 모르겠어요. 그림이 별로이긴 하지만, 말로 하는 것보다 잘 전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제가 이 두 가지 엉성한 생각을, 굳이 못 그리는 그림까지 보여드리면서 설명드린 이유가 무엇일까요?


바로 지금부터 소개드릴 작품인, 네이버 웹툰 「애증화음」이 앞서 말한 두 가지 매력에 부합하는 혐관 로맨스 작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서로를 너무나도 싫어하지만, 신경 쓰이는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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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품의 주인공. 왼쪽이 선경화, 오른쪽이 최인정이다.



치열하게 경쟁하는 서화예술고등학교 피아노과의 두 여학생 최인정과 선경화. 중학교 시절부터 시작된 그들의 라이벌 관계는 끈질기게 계속되어왔다. 고3이 된 최근, 항상 아슬하게 뒤처지던 인정의 피아노 실력이 최근 경화를 바짝 따라잡았고 경화는 위기감에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경화를 향한 인정의 집착, 인정을 향한 경화의 불안.
그 이유는 무엇일까.



- 네이버 웹툰 작품 소개란



작품의 초반부부터, 주인공인 최인정과 선경화는 서로를 싫어함에도 계속해서 의식하는 태도를 보여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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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서로 눈만 봐도 싫어하는 티를 팍팍 내지만, 누구보다 서로를 신경쓰는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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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이랑 이야기 할 때도 서로를 떠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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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다 치고 나올 때까지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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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다른 친구들은 다 아는 유명한 관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 서로를 좋아한다고 말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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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서로 싫어하고 싶어서 안달이 난 관계처럼 보이기까지 하죠.


대체 둘은 서로를 그렇게 신경쓰는데, 이렇게까지 서로를 증오할까요?





서로 반대인 환경 속에서 벌어진 '뒤틀림'


인정이와 경화는 서로 다른 아픔을 가지고 있어요.


인정이는, 자신의 가정환경에 대해 열등감을 가지고 있어요.


경화는, 자신이 항상 최고여야 한다는 부담과, 부모님과 선생님으로부터 오는 압박을 견뎌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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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사랑으로 대해주지만, 등록금마저 없어서 싸우는 인정이의 부모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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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있지만, 부모와 선생님께 사랑받지 못하는 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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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화의 아픔을 이해하지 못한 채, 온실 속 화초에까지 경화를 비유하는 인정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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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음벽을 설치할 수도 없는 인정이의 집안 사정도 모른 채, 계속해서 인정이한테 핀잔을 주는 경화.


과연 이 둘이, 서로를 명확히 이해하는 날이 오기는 할까요.





과거에도 서로의 연심을 자각하지 못한 관계


둘은 5년 전인 중학생 시절부터, 엄청 가까운 관계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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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이의 칭찬에 설레어하는 경화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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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화가 가만히 웃기만 해도 울렁거리는 인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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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더해, 경화의 친한 오빠를 질투하는 인정이까지.


진짜 서로 너무 좋아하는게 티가 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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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는 둘이 뽀뽀까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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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이의 집에서 같이 자기까지 하네요???


보통 이 정도면, 당장 고백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관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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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친구라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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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두 분, 대체 지금까지 하신건 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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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설마 설마 했는데... 동네방네 다 소문난 사랑을 자기네들만 모르다니.


이런 엄청난 꽝차 둘이서, 연심을 자각하는 날이 오기는 할까요...?




* * *




맺으며



어떠셨나요? 진짜 답답하지만, 애틋하기도 한 경화와 인정이의 관계.


대체 얘네는 왜 이렇게 고백도 안하고 피곤하게 사는 걸까요.


둘에게는 대체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과거에는 어떻게 친해진걸까요? 언제 부부싸움을 했을까요? 어떻게 다시 화해할까요? 어떤 고난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을까요?


그리고, 애증의 끝에 오는 서로의 사랑은 대체 얼마나 깊을까요?


만약 조금이라도 궁금하셨다면, 다음 주말에는 이 작품을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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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애증화음」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