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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권 다 합쳐서 35일 걸렸다…다 읽어봤는데 솔직히 기억에 남는 인상적인 작품은 바카이(박코스 여신도들), 트로이야 여인들, 헤라클레스 정도인듯
바카이는 당연하지만 에우리피데스의 최고의 걸작이라고 생각함..처음 읽었을 땐 디오뉘소스의 잔혹함을 노래한 작품이라고 생각했는데 해설을 천천히 읽어보니,
에우리피데스가 좀 더 날것의 박코스 신앙이 존재하던 트라케 지방에서 쓴 작품이며 그 경험을 바탕으로 박코스의 이중성을 노래한 것이라고 천병희 선생님이 쓰신 해설을 읽고 납득을 함..이중성이라는 건 박코스뿐만이 아니라 만물에 다 존재하니까 그것에 대해 노래한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ㅋㅋ
트로이야 여인들은 진짜 병풍 느낌으로 끔찍한 참상들이 휙휙 지나가는 연출이 신선하게 느껴졌고 그 작품이 펠로폰네소스 전쟁 당시의 아테나이군의 잔혹함을 비판하는 작품인 점도 상당히 높게 쳤음..정치적 의도 제외하고 직유를 하자면 대한민국으로 쳤을 때 국군이 북한 사람들 학살한 걸 비판하는 극을 1951년 서울에서 한 거 아니냐? 용기가 참 대단한 사람이라고 느껴졌고 이러니까 인기가 없었겠구나 하고 느꼈음
헤라클레스는 솔직히 작품성은 떨어진다고 느끼긴 했는데 하루살이 같은 인간의 운명을 잘 표현한 거 같아서 기억에 남더라..메데이아를 포함한 나머지 작품들은 솔직히 걍 그저 그랬음
내가 느낀 에우리피데스의 작품의 특징은 대부분의 에우리피데스의 등장인물들은 신의 개입 같은 것은 없이 자신의 격정 등의 감정으로 스스로 파멸을 택하든 절정에 달하는 사람들이며, 에우리피데스는 전통적 신에 대해서 비판을 시원하게 다 내뱉고 마지막에 기계장치의 신으로 딱! 신을 등장시키고 “라고 할뻔~” 하고 관객들을 안심시키고 끝낸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음…개인적으로 3대 비극 작가중에 가장 난해한 사람인 거 같다 ㅋㅋ 나중에 시학이나 비극의 탄생이라도 읽어서 더 공부해봐야 할듯
다음 작품으로 롤리타하고 아리스토파네스 전집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아리스토파네스 잡고 구름하고 기사 읽었는데 진짜 ㅈㄴ 웃기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리스토파네스 다 읽고 메난드로스까지 읽으면 굵직한 고대 희랍 비극&희극 작가는 다 읽게된다
아레스토파네스의 뤼시스트라테 무지 웃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