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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이후 두번째로 읽은 일본소설인데 인간실격과는 작품의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 인간실격은 개인적으로 특유의 음울한 분위기가 아주 조오옷같았는데 이 소설은 유머소설이라는 소개에서 드러난것 처럼 시종일관 당당한 분위기를 띠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소설의 주인공인 도련님은 평소 왈가닥의 성격으로 어딜가나 시비를 붙고 싸움박질이지만 그 본성에는 옳음에 대한 의지와 약자에 대한 따뜻함이 있다. 도쿄 토박이인 주인공은 부모님의 사망이후 상속문제를 상남자스럽게 대충 처리하고 지방으로 내려가서 교사생활을 한다. 소설에서는 교사생활중의 도련님의 생활을 이야기형식으로 그려내는데 그의 위풍당당한 내면심리와 싸움박질을 보고있자면 피식피식 웃음이 난다.
그가 포착한 시골학교에서는 순박한 교사가 있었고 자기처럼 정의로운 교사가 있었으며 겉으로는 매너가 좋지만 내면은 음흉한 교사가 있었다. 사회생활이 으레 그렇듯 음흉한 교사가 시골의 주류로 행세했고 순박한 교사는 사랑했던 연인을 빼앗기고 강제로 전근을 간다. 도련님은 그 광경을보며 딥빡을쳐서 음흉한 교사를 후드려패고 사표를 낸다.독쿄 도시총각이 시골에서 겪는 일련의 과정을 재미있게 서술한 표현력이 이 소설의 백미라고 보여진다.
도련님에게는 기요라는 하녀가 있었다. 늙은 여성 하녀였는데 그는 친척도 있지만 항상 도련님을 끝까지 모시길 바랐다. 그는 도련님이 시골에 가자 어쩔수없이 이별하지만 편지왕래를 통해 도련님에게 많은 지혜를 준다. 도련님도 기요를 그리워하고 그가 도쿄로 돌아간 큰 이유도 기요와 살고 싶어서였다. 가족에게까지 차가웠던 그가 기요에게는 따뜻했던것은 자신을 향한 진정한 애정과 약자에 대한 따뜻함을 느꼈기 때문일것이다. 그러한 그의 심정은 순수한 교사를 도왔던 것에서도 드러난다. 부잣집 도련님이었던 주인공은 가족일지라도 따뜻함을 느끼지 못한다면 가차없이 떠났고 시골학교에서의 달콤한 제안도 거들떠보지 않았다. 그에게 그런것은 기요의 마음에 비하면 너무 하찮은 것이었다.
기요는 도련님과 살다가 유언을 짧게 남기고 죽는다. 그리고 단편소설은 그대로 마무리되는데 그 서술이 한두문장으로 갑작스럽게 끝나버려서 묘한 여운이 남는다.
도련님이라는 캐릭터는 현실에 존재하긴 힘들것이다. 속세에 대한 완벽한 초월과 불의에 대한 당찬 저항은 범인이 꿈꾸긴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루기 힘든 일이다. 그렇기에 도련님의 속시원한 행동은 나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했다.
또한 하녀 기요와의 애뜻한 사랑에서는 할머니의 사랑을 느끼게 됐는데 부모와의 사랑이 애증관계이기 쉬운반면 할머니의 사랑은 그야말로 아가페적이기 때문이다. 기요는 비천한 하녀였지만 헌신적이었고 많은 지혜를 가지고 있었다. 그의 사랑과 조언이 도련님을 엇나가지 않게 한 힘이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이 났다.
도련님 가볍고짧은데 주인공매력있어서좋았음
사회생활 이렇게 하면 망한다는걸 보여주는 소설
도련님 가벼우면서 유쾌하면서 잼남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