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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나 현실이나 혐오가 넘쳐난다. 좌익과 우익, 진보와 보수, 이슬람과 카톨릭 등 수백년전부터 존재해오던 정치와 종교적 갈등을 넘어 이제는 게임이나 연예인 등 즐기기 위한 것들로도 혐오가 발생하는 세상이다. 무엇이 사람들을 이렇게 만들어 가는걸까?
칼 포퍼는 이를 잘못된 집단주의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를 동일시하고 이타주의와 집단주의를 동일시한다. 이는 개인주의를 공격하는 데 뿐만 아니라, 집단주의를 방어하는 데서도 강력한 무기가 되었다. 집단주의를 방어할 떄는 이타주의의 인도주의적 감정에 호소할 수 있고, 개인주의를 공격할 때는 모든 개인주의자들을 그들 자신 밖에는 모르는 자기본위적이라고 낙인 찍을 수도 있다.
그들은 이타적 개인주의란 존재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기적인 개인보다는 이기적인 부족, 국가, 인종을 마주하기가 쉽다. 이러한 집단주의는 곧 ‘닫힌 사회’화가 된다. 이러한 사회에서는 사회를 하나의 독자적인 유기체로 간주하여 개인들을 반유기체적 단위로 묶어버린다. 구성원 생활 전체를 규제하며 개인의 판단이나 책임은 무시된다.
쉽게 설명해서 오늘날 혐오와 갈등이 넘쳐나는 이유는 사람들이 자신과 다른 사람을 개인으로 보지 않고, 서로 집단으로 묶어 바라보며 그 집단에 대한 혐오를 키우기 때문이다.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1찍, 2찍],, [메벤남, 중근], 등등으로 자신의 집단 외의 다른 개인들을 집단화하여 묶고 혐오하여 발생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방법은 무엇일까? 칼 포퍼는 개인주의가 집단 이기주의를 해소할 수 있다고 말한다.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강조하는 한에서 ’열린 사회‘는 개인주의에 기초한 사회라고 볼 수 있다. 전체주의가 사회를 하나의 독자적인 유기체로 보는 데 반해, 개인주의는 사회를 자유로운 개인들의 집합으로 보는 입장이다. 그러나 개인주의가 이기주의로 혼동되어서는 안 된다. 일상생활에서는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비슷한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지만, ’열린 사회‘의 특성을 이루는 개인주의는 이기주의가 아니라 오히려 이타주의와 연관되어 있다. 왜냐하면 ’열린사회‘의 개인주의는 나 개인의 자유와 권리만이 아니라, 나 이외의 다른 사람들의 자유와 권리까지도 함께 배려하기 떄문이다. 진정한 개인주의는 모든 개인을 그 자체 목적으로서 취급할 뿐 다른 사람을 위한 단순한 수단이나 도구로 사용하지 않는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전체주의가 단순히 무도덕하다는게 아니라는 것이다. 문제는 이기심이다. 집단주의에서는 이기심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고,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는 ‘열린 사회’에서는 이기심의 문제가 발생하기 어렵기에 자유주의를 추구하자는 것이지 집단주의를 비판하는게 아니다. 칼 포퍼는 개개인들이 이타심을 발휘하는 이타적 개인주의가 사회 갈등을 해결한다고 본다.
한편 아인 랜드는 칼 포퍼의 의견에 일부 동조하나 비판적으로 평가한다. 아인 랜드는 이타주의가 모든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본다. 이기심은 나쁜게 아니다. 자연은 사람에게 생존을 허용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스스로 먹고 입고 자며 자신의 몸을 보호하여 생명을 지탱해야 한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천성적으로 이기적일 수 밖에 없으며 이는 잘못된게 아닌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성이자 모든 행위의 원천이다.
그러나 이타주의는 이러한 이기심을 사악하다고 본다. 자신의 이익에 관심을 가지는 이기심은 사악하기에 인간의 욕망은 사악하고 사람 생명 그 자체는 사악함으로 뭉친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이는 종교나 공리주의와 같은 이타주의에 기반을 둔 도덕원칙들이 내세우는 논리였다. “네 이웃을 사랑하라”, “궁극의 선은 모든 이익의 총합이다”와 같은 주장은 인간을 남을 위해 제물로 바쳐진 동물처럼 보는 시각을 불러왔다. 이러한 탓에 사람들이 동료 인간들을 보는 시선이 비뚤어지게 되었다. 서로를 타인의 희생으로 부당하게 이익을 챙기는 존재, 희생자, 기생동물 등으로 보는 인식이 강해진 한편, 호의적인 공존이나 정의 같은 개념이 많이 흐려지게 되었다.
자기 자신의 이익에 대한 관심, 그게 이기심이다. 이기심엔 잘못된 것이 하나도 없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기심의 표현을 금기시하고 악과 동의어로 여긴다. 이타주의 윤리가 이기심의 일상적인 의미까지 거꾸로 바꿔 놓았기 떄문이다.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도덕적으로 혼란을 겪게되고 사회에는 갈등과 혐오가 만연해지게 된 것이다.
이 같은 혼돈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이기심이라는 개념의 본래 의미를 되찾아야 한다. 진정한 이기심, 즉 자신의 자기이익에 부합하는 것을 발견하는 일에 관심을 갖고, 자기이익을 실현시키는 일에 책임을 느끼고, 맹목적인 충동이나 태도, 충동 감정을 바탕으로 행동함으로써 자기이익을 배신하는 짓을 거부하고 타협하지 않는 자세로 자신의 판단과 확신과 가치에 충실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아주 심오한 도덕적 성취를 의미한다.
칼 포퍼는 이기심을 사악하다고만 본 부분에서 한계를 갖는다. 아인 랜드는 이타주의 윤리가 감춰둔 인간의 본연의 감정인 이기심의 본래 의미를 되찾아 자신의 행동에 책임감을 느끼고 맹목적 충동, 태도, 감정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가치관을 성립하고 노력하여 도덕적 성취를 이뤄내야 함을 주장한다. 칼 포퍼가 말했듯 개인주의에 기반을 둔 ‘열린 사회’가 갈등과 혐오를 배제하고 존중과 협력이 배태될 수 있듯, 사람들이 이기심의 본래 의미를 되찾는다면 갈등과 혐오가 사라지고 서로의 가치관을 존중하는 사회가 된다는 것이다.
글이 너무 작습니다 조금만 키워주십쇼
앗 하잇
12p로 했읍니다; 좀 더 키울까요?
이정도면 충분합니다 감사합니자
술술 읽히게 잘쓰셨네요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ㅠ
한 가지 질문 있슴 충동적인 이기심이 어째서 심오한 도덕적 성취를 이루는건지 잘 모르겠음 남에게 해를 끼치는 행동은 결국 어떤 식으로든 보복 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건가 그렇다면 완벽 범죄의 경우는 어떻게 보는거임? - dc App
글 잘 쓴 님 덕분에 책 2권 읽은 느낌나서 이런 질문이 막 떠올랐음 - dc App
제가 잘 이해한건지는 모르겠어요 저도 책 내용이 드릅게 복잡해서 어느 부분에서 약간 뇌 빠지게도 했는데 제가 이해한바로는 아인랜드가 말하는 이기주의는 개인의 생존욕구를 말하는거 같아요 배고플때 밥을 먹고 졸릴때 잠을 자기를 원하고 행동하도록 만드는 그런 감정이요
근데 이타주의 윤리를 내세우는 도덕원칙, 저는 이결 집단주의를 상징하는 뜻으로 해석했는데요 이타주의는 본인의 이기적인 욕구는 사악하고 무도덕한것으로 남을 위해서 곧 국가를 위해 희생하라는 전체주의적 발상으로 빠지기 쉽다고 본거에요
중세시대에 종교라는 이타주의적 도덕가치를 내세운 시절에 상대 종교에 대한 대대적인 학살이 일어난것, 근현대 시절에 나치독일이나 일제에서 자행된 파시즘의 광기가 만일 개인들이 이기적이였다면 자신의 목숨을 바쳐 국가를 지키라는 명령을 거부했을거라는거죠
사람들이 이타주의를 내세우는 도덕원칙이 훼손한 이기심, 인간의 근본적인 욕구와 자유를 제대로 인지하고 바라보게 된다면 사람들의 도덕적인 성취가 일어나서 자신의 자유가 소중하듯 타인의 자유와 권리 역시 소중하다는걸 깨닫게 되는거죠
범죄에 대해서는 아인 랜드는 이기심은 타인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 이성적으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본 거고 범죄는 타인을 해치는 것이기 때문에, 그녀의 철학에서 범죄는 비도덕적이고 비이성적인 행동으로 간주했음 이기심과 비도덕적인 행동은 별개라는거지
범죄는 이기심이아니라 이기심을 가장한 비합리적이고 도덕적으로 타락한 사람들만 저지른다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