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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남짓의 시간 끝에 어느덧 대회도 끝을 맞이했습니다. 군 병원 의자에 앉아 써보는 수상작 발표문과 소감문, 시작해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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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상수상자: 룩 백 - 함께한 곳(우수상)

이번 대회에서 가장 선정하기 어려웠던 부문은 우수상이었습니다. 마지막까지 깊은 고민이 있었죠. 그 고민 끝에 선정된 우수상의 글은 저 역시 시도했지만 통찰해내지 못한 것을 통찰해내었습니다. 저는 늘 열등감을 느낍니다. 타인의 작품에 기생하여 글을 쓸 뿐이라는 혐오감에서 오는 열등감, 완벽하게 통찰해내었다고 생각할 때 또다른 누군가가 그 옆을 찌르며 더 훌륭한 통찰을 제시하는 순간의 열등감. 이 글은 후자입니다. 

저 역시 독갤에 만화 <룩 백>의 리뷰를 업로드한 적이 있습니다. 작품에 담긴 추모, 자전, 성장과 예술의 주제들을 엮어내는 것이었죠. 그러나 저는 정작 그 이야기에 담긴 인물들의 삶을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후지노와 쿄모토, 두 주인공들은 어떻게 가까워지고 어떻게 멀어지며, 어떻게 서로를 의지했는가. 그런 삶의 방식들이 추모를, 자전을, 성장과 예술을 만드는 법인데 말입니다… 공간으로부터 창조되는 관계, 그로부터 이어지는 주제들. 

처음을 통찰하지 않으면 마지막도 통찰할 수 없습니다. 그랗기에 처음을 훌륭히 통찰한 끝에 두 소녀의 ‘관계’를 발견하신 작성자께, 저는 우수상을 드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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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alya: 세상을 바꾸기에 충분한 것들(최우수상)

마음은 세상을 움직입니다. 하고자 마음먹는 것이 변화의 시작이지요. 그렇다면 그 마음을 먹도록 움직이는 것은 무엇일까요? 작성자는 만화 <내 최애는 악역영애>의 리뷰를 통해 그 답을 ‘사랑’으로 규정합니다. 사랑은 마음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받는 영향일 수도 있겠지요. 그런 영향들이 쌓이고 쌓여 마음을 먹고, 이를 현실에 구현해내기 위하여 행동하는 것, 그것이 바로 변화인 것입니다. 그 중심에 있는 사랑, 백합. 저의 마음은 그것을 사랑하며 움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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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는 끝이 났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모든 참가자 여러분들, 대회를 즐겨주신 독붕이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어느덧 상병 3호봉의 중반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괴로운 일 년 반의 시간은 조금씩 흘러만 갑니다. 그 시간을 독붕이 여러분들과의 대회로 채운 것은 결코 후회하지 않을 일입니다. 전역 후에도 대회는 종종 열겠지만, 저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의 대회를 가장 인상에 남기겠죠. 그 인상의 마지막 대회는 반 년 정도 뒤, 제 말출이 시작될 때 개최됩니다. 내년 3월 제6회 독갤 만화 리뷰에서 다시 만납시다. 언제나 감사합니다. 안녕.

수상자 분들은 방명록을 확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