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노로 깎은 메피스토 읽었음

초능력물이긴 한데 이정도면 sf물로 취급하죠?

그냥 1시간 30분짜리 영화 본 느낌이었음

만연체긴 한데 위고 같이 묵직하고 때때로 광휘로운 만연체가 아니라 재담꾼이 수다스럽게 떠드는 통통 튀는 느낌.

그리고 무엇보다도 초반부에 초능력을 매우 자연스럽게 묘사하는 거나 적은 인물을 가지고 중장편을 이끌면서 펼치는 드라마나...

마지막 서사의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결말을 매듭짓는 것이나 거기서 얻는 교훈(깨달음, 메시지, 혹은 주제의식) 역시 시시하지 않고 짜릿하고 통쾌하며 충분히 납득하고 이미 진즉에 예고되기까지 했단 점에서......

그냥 내가 앞서 읽은 겉절이sf들이 너무 쓰레기 같아서 눈물이 다 난다ㅠㅠㅠㅠㅠ

김필산 조서월 최우준은 예외임. 물론 할란 엘리슨이 더 재밌고 재치있고 잘 쓰긴 했지만.

하 진짜 이게 장르소설이지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