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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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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보던 유튜브 채널에서 한국과 일본의 용어 차이에서 발생한 오해를 본 적이 있다. 그 얘기를 잠시 하고, 책 리뷰를 시작하겠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국방tv <역전다방> 출연하고 있는 '심호섭' 교수님이다. 심호섭 교수님은 일본 유학시절, 우리나라의 민박과 같은 곳에서 지냈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기억 안나지만, 숙소에 자신의 이력을 짧게 게시하는 곳이 있었던거 같다. 교수님은 거기에 '특공'과 관련된 단어를 사용했는데, 일본 학생들이 그것을 보고 깜짝 놀라서 한동안 교수님을 멀리했다고 한다. 나중에 알고보니 원인은 바로 단어 '특공'이었다. 한국에서 '특공'은 보통 '특수임무'를 담당하고 있는 특수부대라 생각하기 쉽다. 예를 들어 해군의 '해난구조대(SSU)'가 있다. 하지만, 일본은 태평양전쟁 당시 자살공격을 했던 '가미카제'를 특공이라 했다. 일본 학생들은 심호섭 교수님이 그러한 임무를 띄고 있던 부대에 복무한 것으로 오해했던 것이다. 실제로 사람을 죽여봤냐고 물어봤다고 한다.

이번 일화를 소개한 이유는 한국과 일본의 묘한 차이점 때문이다. 한국과 일본은 한자문화권으로 같은 한자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발음도 유사해 진입하기 쉬운 언어다. 하지만, 똑같은 단어를 서로 다르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한자 또한 상황에 따라 다르게 쓰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즉, 한국인과 일본인은 똑같은 단어를 다르게 이해하는 경우가 있다는 뜻이다. <한국 병합>에 저자 '모리 마유코' 또한 서문에서 이러한 점을 지적한다. 한국 학생과 일본 학생이 근현대 과거를 서로 다르게 인식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국가마다 특정 시기의 역사를 다르게 인식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보편적인 인식은 분명 존재한다. 저자 '모리 마유코'는 그런 부분을 지적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 예를 들어 이 책의 제목인 <한국 병합>이라는 용어에 대해, 한국의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서는 <병합>이 <침략성을 숨기고 한국의 멸망을 표현>하기 위해 새로 만든 용어라고 설명한다. 또한 일본이 대한제국을 보호국으로 삼은 제2차 한일 협약을 <을사늑약>이라고 표현하면서, <늑약>이란 <강제로 체결된 조약>이며, 그 이유는 고종의 재가 없이 군대를 앞세워 강압적으로 체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한편 일본의 고등학교 일본사 교과서는, 러일전쟁 이후 일본은 전승으로 얻은 대륙 진출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1905년 가쓰라-태프트 협정과 제2차 영일 동맹 협정 개정을 배경으로 <같은 해에 제2차 한일 협정을 맺어 한국의 외교권을 빼앗고, 한성에 한국 외교를 관정하는 통감부를 설치하였으며, 이토 히로부미가 초대 통감이 되었다>고 서술한다. 그리고 헤이그 밀사 사건과 의병 운동을 언급한 뒤 <일본 정부는 헌병대를 상주시키는 등 준비 끝에 1910년 한국 병합 조약을 강요하여 한국을 식민지화했다>고 <한국 병합>을 설명한다."

이처럼 한일 학생들은 역사를 다르게 인식한다. 저자는 이러한 일본사 이해와 학습 환경에서 자란 일본 학생에게 새로운 입문서를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이야기한다. 실제로 책은 아주 쉽게 쓰여졌다. 어려운 단어(원서 기준으로는 어려운 한자가 없는 것 같다.)가 없고, 중간중간 도표가 삽입되어 있어 몰입도가 좋았다. 하지만, 역사는 다양한 각도에서 다르게 이해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책 한권으로 복잡한 한일 근대사를 조망하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저자의 '입문서'를 쓰겠다는 목적은 확실히 달성했다.

"대한제국 성립 이후 러일전쟁이 개전하기까지 1897년부터 1904년의 시기, 한반도의 외국 세력은 일본과 러시아가 우위를 점하고 있었지만 결정적인 지위를 점하고 있었던 국가는 없었다. 그 때문에 대한제국은 각국 세력의 균형을 내다보면서 독자적인 국가 운영이 가능했다. 대한제국 성립 직후에는 입헌 군주제로의 방향도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나 고종은 그와 같은 움직임을 무력으로 억눌렀다. 고종은 전제 국가를 지향하고 있었다."

저자는 책을 조선의 '독립'으로 시작한다. 일본은 개화하려는 조선을 탐탁치 않게 봤다. 청의 속국을 유지한 채 개화하려는 모습은 일본의 많은 정치인에게 안 좋게 보였던거 같다. 저자는 일본이 지속적으로 조선을 '독립' 시키려고 한다. 하지만, 고종은 그럴 생각이 없었다. 청일전쟁 이후로 조선이 청의 손에서 점점 멀어지면서 일본의 야욕은 강해졌다. 저자는 당시 조선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했던 국가가 청나라/러시아 라고 말한다. 청나라는 청일전쟁 이후로 나가떨어졌지만 명성황후를 중심으로 러시아의 영향력이 점차 강해졌다고 한다. 하지만, 러시아의 영향력이 강할 뿐, 확고하게 세력을 고정시킨 나라는 없었다. 그래서 저자는 대한 제국이 당시 시류를 읽고, 다양한 열강 사이에서 균형 외교를 펼친 기회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고종의 욕심과 갑오개혁이 실패로 끝나면서 조선의 근대화는 더욱 멀어졌다고 저자는 평가한다.

이처럼 책은 한국과 일본의 상황을 차근차근 설명해준다. 저자는 책에서 단순한 역사적 사실만 나열하지 않고, '일진회'와 같은 인지도가 낮은 단체도 설명해준다. 책의 후반부에는 일본 제국이 바라보는 대한 제국의 시각도 볼 수 있고, 마지막에는 '병합'에 대한 역사적 논쟁을 흥미롭게 서술했다. 저자는 한일 양측의 방대한 자료를 섭렵해 역사를 최대한 차갑게 보려고 노력했던거 같다. 하지만, 저자의 마지막 문장은 어떠한 열기가 느껴졌다.

"다만 그와 같은 가운데서도 대한제국의 사료에서 추출되는 사실이 있다. 그것은 많은 한국인이 일본의 지배에 합의하지 않았고 환영하지도 않았다는 사실이다. 한편 작은 부분까지 순차적으로 서술되는 일본 사료에서 추출할 수 있는 사실이 있다. 그것은 일본이 한국인으로부터 통치에 대한 '합의'와 '정당성'을 무리하게 얻으려고 하였다는 사실이다. 이것이야말로 한국 병합이 아니었을까?"

저자는 책을 쓰기위해 <승정원일기>를 모아서 읽었다고 한다. 국가를 초월해 최대한 객관적인 시각에서 역사를 읽으려는 저자의 노력이 엿보였다. 필자는 한반도에 대한 편견이 없고, 대한 제국을 객관적으로 설명한 역사책을 보고 싶은 독자에게, <한국 병합>을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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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이렇게 문장을 달면서 추천을 했다만
읽는 사람에 따라 저자가 묘하게 이토 히로부미를 대신해서 변명 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음. 갠적으로 편견이 있어서 그렇게 느꼈는지는 모르겟지만, 읽으면서 우와 이런 책을 젊은 일본인 교수가 썼다궁? 라는 생각이 들더랑

아무튼 한국 근현대사는 너무나도 예민한 주제인거같음 사실 리뷰를 쓰고 독갤에 올리까말까 고민도 많이 했답 욕먹글까봥 ㅎㅎ.. 주저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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