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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인과 아오마메 일당의 살인은 약자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는 이유로 정당화되어왔다
그러나 우시카와를 죽임으로서 그들의 정의는 깨지게 된다
우시카와를 죽인 것은 타인(약자)를 지키기 위함이 아니라 순전히 그들 자신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살인이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독자는 그들의 정의에 의문과 염증을 갖게되지만 등장인물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아마도 하루키 본인도 그런 문제를 그리 깊이 생각한 것으로 보이지않는다
우시카와가 죽고나서 다음 챕터의 제목은 '매우 로맨틱하다' 이다
아오마메는 그의 죽음에 전혀 신경도 쓰지않는 눈치다
자신들의 살인이 정의를 잃게되었다는 점에 대해서 전혀 신경쓰지않는다
덴고와의 로맨스, 뱃속의 작은 것을 지키기 위해 싸우겠다는 의지만을 불태울 뿐이다.
이런 태도는 아름답다기보다는 역겨움을 준다
사실 다마루는 우시카와를 반드시 죽일 필요는 없었다
그럼에도 죽인 것은 아오마메와 노부인의 안전을 지키는데 죽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이었다.
가령 죽이지않으면 30의 위협이 남는데 죽이면 10으로 줄어든다 뭐 이런 계산 하에 죽인 것으로 보여진다.
이후 교단 관계자와의 통화를 통해 우시카와를 반드시 죽일 필요가 없었음은 더욱 명확해지지만 알빠노다
다마루는 온갖 후까시를 잡고 자기만족에 취하면서 살인을 범했다
그토록 후까시적인 애도를 표했음에도 정작 다마루는 아모마메와의 통화에서 그의 이름도 불러주지않는다
우시카와는 다마루에게도 아오마메에게도 끝까지 후쿠스케머리였다
리더살해에서는 리더 본인이 죽음을 원했다는 면죄부가 주어졌었다
그러나 우시카와 살해에서는 그런 것도 없다
못생기고 추한 그를 죽이는데는 어떤 정당성도 필요가 없었다
사실 우시카와는 못생겼을 뿐 지독히도 못생겼을 뿐이었다
그는 사회의 악당이기보다는 약자이고 희생자였다
그럼에도 우시카와에 대한 작가의 묘사는 내내 지나칠 정도로 혐오와 경멸로만 가득 차있다
어느정도 작가 자신이 많이 투영된 것으로 느껴지는 덴고조차 처음부터 그저 못생김에서 비롯된 극도의 혐오만을 보여준다
독자로서는 그래도 일정시간 호흡을 함께한 인물에 대해 어느정도 공감과 연민을 갖게되는데
작가의 어조에는 그런 것이 없다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강도높은 혐오와 경멸만이 있다
'아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사람은 정말 못생긴 것, 겉보기에 추한 것을 극단적으로 혐오하는구나'
이런 생각과 함께 막바지 알콩달콩한 행복을 찾아나서는 아오마메의 모습에 동조하기가 어려웠다
그 반대 아니노?
우시카와를 그렇게 대함으로써 노부인과 아오마메 일당조차 면죄부를 잃고 하루키가 그토록 싫어하는 벽이 되는 것이지
그렇게 보기에는 다음의 전개에서 아오마메의 행복찾기가 너무 예쁘게 그려짐
작가는 그걸 비판하는 거야요
라고 트집 잡고 싶은데 읽은 지 오래돼서 기억이 안 남
'차가워도 차갑지 않아도 신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