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코프 러시아 문학강의>에서 나보코프가
도스토옙스키에 대해서 자기는 난처한 입장이라면서
준나 까는데 재밌음
좀 정리하면, 문학이란 관념 자체보다도
관념이든 소재든 표현하는 방식이 문학인건데
일단 전체 구성도 엉성하고 문장도
디테일과 섬세함이 떨어지고
작가가 세계를 창조했다면 등장인물과 묘사가
알아서 살아숨쉬는듯한 그 세계의 리얼리즘과
개연성이 있어야 하는데, 도스토옙스키의 인물은
관념이 사람탈을 쓴 것같고 꼭두각시같다
이야기가 긴장감이 있고 박진감이 있지만,
통속소설의 재미인거고 진부하고 구시대적이고
조잡하다 (like 카라마조프가 추리소설의 형식을 씀)
카라마조프 일류샤 파트는 매력적이지만
알료사가 나올때마다 갑분싸되서 소설을 망친다
(내가 보기에 철학에 대해서 잘 정리는 안되는데...)
일단 철학의 모순이 있고 설득력도 없고
모든걸 정의와 신의 문제로 돌리고
개인의 고통을 도덕의 증진으로 보는데
광적이고 자연스럽지 못하다
.
.
.
내 생각에 나보코프 말이 아주 틀린 말까진 아니지만
철학 자체가 일단 흥미롭고 그런 관념을
소설로 녹여낸 스토리텔링이 매력있다고 생각하고...
일단 딱 봤을 때 일반독자로서는 도2끼가
필력이 대단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확실히
있어서 그 점에서 예술적 고양을 느낄 수 있다고 봄
나보코프는 부정했지만...
조이스나 프루스트 좋아하는거 보면 순수한 관념 자체는 거부하지 않는데 철학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을 혐오하는거 같음 그런 의미에서 샐린저 같은 소설가들을 호평한거고
보르헤스도 좋아하고 베케트도 좋아하는데 관념을 다루는거 자체를 싫어한다기보단 방식이 문제인
뭐 어느정도는 맞는말이라고 생각함 그럼에도 수많은 독자들이 도1끼빠가 될수밖에 없는 이유만큼은 명백히 존재한다고봄
그치
통속적인 게 뭐가 문제지
예술성이란 흔함과 반대라서
보르헤스 체스터턴도 통속적인 거 많이 썼는데 따지고 보면 스티븐슨도 추리소설 작법 쓴 적 있고
ㄴㄴ근대문학 이전까진 문학이 곧 통속적인 거 아니었나... 일리아스 오뒷세이아는 그리스인 구전신화가 바탕이고 데카메론 캔터베리 이야기는 대놓고 통속적인 이야기임 심지어 리얼리즘 소설 이후에도 바흐찐이 ‘민중언어‘란 개념을 들면서 소설의 보편성 민중성을 옹호한 바 있잖슴.
사람의 탈을 둘러쓴 관념...ㅋㅋㅋ 뼈때리네 ㅋㅋㅋ
조화와 경제성의 결여...이것도 뼈때림 ㅋㅋㅋ
가끔 진짜 페이지수 채우려고 같은 말을 반복하면서 길게 늘인 대사보면 ㅋㅋㅋ
후반부 드미.트리 사건 계속 반복하는거 지겹긴함
도1끼 좋아하는데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네
굳
디킨스 평론도 함 올려줘여
ㅇㅋㅋ
올림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