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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지젝이고 나발이고 지젝이 얘기한 지점은 잘 모르겠고 존나 재밌긴함. 인물들 대사가 예측범위 이상이라 그런지 대사가 아주 찰짐. (특히 애들부분)

근데 도대체 클라우스 ㅡ 루카스라는 인물이 너무 다른 상황 속에서 서술되어 있는데 통일성이 없이 상반돼있음. 작품 속의 클라우스와 루카스가 도대체 그 루카스가 루카스고 그 클라우스가 클라우스가 맞는지 의문스러움. 나중에 해석보니까 세 개의 작품이 별개라는데.. 그래도 연결되는 지점은 있어보여서 일관된 해석을 위해 정리해봄.


1부 아이들 ㅡ 깜찍발랄악동들의 얘기는 루카스가 쓴 메모(허구임)


2부 루카스 얘기 ㅡ 여기서 루카스의 정체가 밝혀지는데 루카스란 인물은 사실 클라우스라는 외톨이의 메모이자 창작물임. 진짜 세계에 존재하는 건 클라우스란 인물뿐임.


3부 클라우스 얘기 ㅡ 종합하면 클라우스는 외톨이에 어린 시절 모르는 사람을 따라(메모엔 아버지라 돼있지만) 국경을 넘었고, 다리가 불편했음.

그러다 자기의 창작메모를 들고 어린시절 살았던 곳으로 돌아왔는데 우울증때문인지 이런 실제 모델이 있을법하여 찾아달라 대사관에 땡깡부리고 대사관은 이름 비슷한 사람을 찾아줌.

그리고 또 다른 시인 클라우스는 자신이 루카스라 주장하는 클라우스의 메모를 이어받아 장단맞춰 써줌.


그래서 결론 주제는 전쟁통의 빌어먹을 상흔을 여러 사람이 서로 모자이크처럼 이어붙여 예술적으로 상흔을 치유한다라고 생각하고 마무리할랬더니 여전히 찝찝하긴 해. 그래도 이런 해석 과정 자체가 존나 재밌긴하네. 추석에 후회없는 선택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