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서들을 병렬독서하는 중이다.
뼈때리는 문장 메모.
스티븐 킹 <홀리>
‘요즘 마흔은 예전의 스물다섯’이라는 식의 자기계발서에나 나옴직한 헛소리를 믿기 시작하면 점점 내리막길을 걷게 된다. 처음에는 속도가 느릴지 몰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빨라져서 어느 날 갑자기 허리띠 버클 위로 배가 불룩 나오고 고지혈증 약이 식탁 위에서 뒹구는 50대를 맞이하게 된다. 20대에는 몸이 용서를 잘한다. 40대에는 조건부 용서나마 받을 수 있으면 다행이다.(..)
윌리엄 해즐릿 <혐오의 즐거움에 관하여>
우리가 인생이라는 무대를 내려간 뒤 그렇게 빨리 잊힌다고 놀랄 것은 없다. 무대 위에 있을 때에도 거의 눈에 띄지 않았으니 말이다.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든 현재를 빼앗기고 현재가 있던 방이 텅 비는 것을 거부한다. 우리는 이별의 아픔, 움켜쥔 것을 놓는 아픔, 단단한 인연을 끊어 버리는 아픔, 마음에 품은 뜻을 이루지 못하는 아픔 때문에 죽음에 격렬히 반발하고 오래 사는 불행을 겪는다.
저 한 문단이 엥간한 자계서 몇 권보다 낫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