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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타샤-안드레이 공작-아나톨-피에르

이 파트는 진짜 미쳤다고 밖에…

스릴러물을 보는 것과 같았달까요

사실상 나타샤 파트가 시작되는 부분의 오페라 장면에서 앞으로 진행될 사건에 관한 복선을 깔고 있었던 것도…이후 일어날 사건의 주요 인물들이 다 같이 극장이라는 한 공간에 알게 모르게 모여 있었던 것도…마치 그들이 이제 곧 한 편의 오페라를 공연할 듯이.

모든 주조연들의 합이 상당했음. 나타샤라는 중심 인물 곁에서 벗어나 오히려 후련해진 듯한 로스토프 일가, 순수악과 같은 아나톨, 나타샤를 두려워하면서 오랜 친구로서 지키려는 소냐의 다짐, 나타샤의 진실을 알게 되고 경멸하나 그래도 불쌍히 여겨 지켜주려는 마리아 드미.트리예브나 노부인,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 아버지 일리야 안드레예비치, 거기다 마지막에 실질적으로 나타샤에게 구원이 되어주고 자신도 스스로 깨달음의 구원을 얻은 피에르까지.

마치 앞선 한 편의 오페라 같이 극이 진행된 뒤에, 어떤 거짓된 사랑들이 끝난 뒤, 진정한 구원을 나타샤와 주고 받은 피에르가 마차를 타고 집으로 가며, 처음 극장에서의 마분지와 널판지의 무대 장치가 아닌 진정한 자연의 밤하늘과 별과 혜성을 보며 경이에 찬 채로 끝마치는 것까지…

이렇게 다양한 인물들과 상황이 어색하지 않으면서 긴장감 있고 서로서로 얽혀들게 할 수 있는 건 기나긴 작품 그 자체와 한 개별자 작가의 역량이겠죠…진짜 톨스토이 미친 거 아니냐고…이제 3권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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