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운명을 받아들여라, 운명을 사랑하라. 선현들로부터 흔히 전해듣게 되는 메세지입니다.
우연의 파도가 휘몰아치는 운명 속에서 우린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아우구스투스> 속에서 그 답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아우구스투스>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장에 등장하는 아우구스투스의 편지입니다. 이 독백 퍼레이드에서 아우구스투스는 카이사르가 암살된 이후부터 오로지 로마를 구해야한다는 운명에 따랐음을 밝힙니다.
장난스런 운명 속엔 위기와 역경이 있고 그 보상으로 주어지는 달콤한 사랑이 있습니다. 타인을 향한 사랑, 그것은 자신을 묻고 타인을 비춥니다. 찬란하게 빛나도록.
하지만 그런 사랑의 순간이 사그라들면 또 다른 사랑의 순간이 찾아옵니다. 그동안 사랑하던 모든 대상들이 사라졌을때 오는 고요함, 정적의 순간입니다. 그때야말로 타인에게 함몰되지 않고 타인을 위한 스포트라이트는 자기 자신만을 비춥니다. 자기자신만을 온전히 바라볼 수 있는 고귀한 순간입니다.
그런 순간이 닥치고 나서야 비로소 아우구스투스는 자신의 과거를 반추하며 자기 자신에게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소설의 형식적으로도 이전엔 주변인들의 편지와 일기, 메모로 아우구스투스를 채웠다면, 친구들이 모두 세상을 떠난 그 시점에 마지막 편지로 아우구스투스 스스로를 채운다는 점에서 꽤나 유효적절한 형식기법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운명의 굴곡을 굽이치다보면 근본적으로 우리가 아우구스투스에 공감하게 되는 지점이 있습니다. 아우구스투스가 발밑의 돌이 보이지 않는 불어난 강을 건너듯 불안 속에서 운명 속 자신이 의지할 가치를 찾았는지, 가치와 삶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왔는지 평가한다는 그 모습입니다.
설령 완벽한 삶의 의미에 대한 답을 찾지 못했다, 그 의미를 삶 속에 완벽히 구현하며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 느낀다하더라도 자신의 삶의 의미의 발견하려는 노력과 그 평가는 인류 역사상 그리고 앞으로 펼쳐질 인간의 역사를 통틀어도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그것은 마지막 눈을 감는 순간까지 행해질 인간의 마음 속에 새겨진 고유한 의무이자 운명의 마지막 종착역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종착역은 우리의 종착역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삶의 마지막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아우구스투스>는 종종 회자될 작품이지 않을까요?
로마의 1대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모습에서, 불안 속 우당탕탕 살아가면서도 우리 인생의 마지막 의무를 떠올리며 조금이나마 나은 방향으로 궤도를 수정해나가는 우리 자신도 발견할 수 있으니까요.
희야 잘쓰시네여
ㄹㅇ 보편교양으로서 인간다운 삶을 원하는 독자가 읽어야 하는 문학이 있다면 이 한 권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좋은 작품이었음.. 로마사에 대한 기초적 지식이 있어야 제대로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이거 함 읽어보고 싶은데 기초가 어디까지가 기초임
그런 측면의 연장선상에서 그리스 - 로마 철학으로 저변을 넓히고 싶은 작품 여운이 상당함
읽기 전에 아우구스투스가 카이사르 후계자고, 그 뒤에 삼두체제를 거쳐 안토니우스를 무찌르고 로마의 황제가 되었다 정도 알았는데 워낙 쟁쟁한 유명한 인물들(ex 키케로 리비우스 베르길리우스 등)이 많이 나오다보니 많이 알면 좋긴할듯
ㅊㅊ - dc App
난 아우구스투스 스토너보다 별로였는데 아만보였냐구 ㅋㅋ
느끼는건 개인마다 다르지 않겠음
둘 다 슴슴하긴함 전반적으로 재미는 스토너가 더 있었다고 느꼈는데 막판 구조로 하이라이트 터뜨리는 건 아우구스투스가 좋긴 했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