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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었다
이 두 거장이 세계에 통용될 수 있었던 이유는 일본의 찬34란한 문화 승리가 아니라 이 두 거장의 이야기가 '구조밖에 없는 이야기' 이기 때문이라는 내용이다
저자 본인이 직접 책의 내용을 요약해준 부분이 있어 찍어두었다
책은 하루키의 '양을 쫓는 모험' 과 하야오의 나우시카를 중심으로, 조지프 캠밸이 정립한 신화적 원형 구조에 따라 두 거장의 작품들을 분석하며 전개해나간다
구조에 갇혀버린 자신을 하루키는 옴진리교에서, 하야오는 자식의 게드 전기에서 거울에 비친 모습으로 거꾸로 발견하게 되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해변의 카프카와 벼랑위의 포뇨로 반전을 꾀하지만
우스꽝스러운 모태 회귀로 퇴행할 수 밖에 없었다...라는데
대단히 설득력있는 이야기였다
나는 하루키는 거의 읽지 않았고 지브리도 나우시카, 귀를기울이면, 키키, 고양이의보은 정도만 좋아하고 평이 좋은 모노노케히메나 센과치히로 라퓨타 등은 별로 재밌게 보지 않았는데 (참 하울은 하루키나 에바만큼 좆같았다)
굳이 하루키나 좋아하지 않는 지브리 작품들을 억지로 다시 봐야 한다는 생각도
sf팬임에도 스타워즈가 개씹노잼이었다는 사실에 부채 의식을 느낄 필요도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어
마음이 아주 후련해지는 독서였다
추가.
이건 옮긴이 후기인데 대단히 공감되어 추가로 첨부한다. 나 자신이 고전을 좋아하는 십덕이고, 저자도 십덕 만화를 만든 적이 있고 십덕 문화를 비평하는 자이기 때문에, 이런 문제 의식을 공유하는 것 같다
비슷하게 신카이 마코토도 신화학 거쳐서 읽는 시선이 있던 걸로
나중에 읽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