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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피, 물, 눈물, 독을 먹잖아요?

도깨비는 피를 싫어하고

레콘은 물을 싫어합니다.



그리고 화신을 찾게 되면 그 액체를 먹임으로써 화신이 현현하죠. 한계를 극복하게 되어 신적인 존재가 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인데....



나가와 인간은 도깨비와 레콘만큼 확실하게 나오는 액체가 없다는 점이 의아합니다.



일단 단서는 형제새들 중에 피랑 물이 있으니 나머지 둘은 독과 눈물일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런데 왜 나가와 인간은 도깨비와 레콘만큼 그 액체를 극혐하지 않는지 그게 궁금하고 재미있군요.



개인적으로는, 독은 인간이 싫어하는 액체일 것이고 눈물은 나가가 싫어하는 액체일 거 같네요. 나가의 차가운 속성상 그 눈물이 작품내내 강조되기도 하거니와 지독히 이성적이라는 묘사가 있으니 연민과 연결되는 눈물과는 좀 먼 존재 같아서요.

더불어 가장 연약한 신체를 가진 존재인 인간은 그 신체의 컴플렉스 때문에 독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을까 합니다. 죽음을 불사하는 레콘, 죽음을 초월한 도깨비, 죽음을 이성적으로 대하는 나가, 이 사이에서 인간만이 죽음에 대해 경기 일으키는 종족적 반응을 보이니까요. 자신의 죽음(꼭 생물학적인 게 아니더라도)에 예민한, 즉 남들의 시선이나 자신의 시선을 의식하는 게 독의 의미 아닐까요?


독과 눈물이 가지는 모호함이 피와 물이 가지는 명백함과 대비되어 그 의미를 명확히 드러나게 하는 듯하군요. 생각을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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