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다가 날아가서 방식을 바꿔 짧게 쓴다.
살다보면 철학책을 읽어야 할 필요성들 느끼거나 (보통 미드라이프 크라이시스라고 중년의 위기 혹은 사춘기등 삶의 변곡점에서들 그런다) 호기심에서 읽고 싶을 수 있다.

전자라면 키어런 세티야나 빌헬름 슈미.트처럼 어떻게 살아야할지에 대해 철학을 통해 접근하는 저자들의 책을 보면 된다. 둘다 철학자고 이런류의 철학과 삶이라고 할만한 장르가 있으니 거기서 찾아 읽어보면 된다. 마크 헤글룬드가 최근에 비슷한 느낌의 책을 쓴거 같은데 그건 아직 확인 안해봐서 따로 언급하진 않겠다.

호기심이라면 그냥 관심가는걸 찾아봐라. 방법은 다양하다. 청소년을 위한 책부터 만화로 나온 것, 개론서등등 다양한 수준의 책을 봐라. 아주 잘쓴 책 한두권으로 기초를 다질 수 있다는 욕망은 버리는게 좋다 (정통 철학 커리큘럼하면 보통 독일 만다린 계급의 교육을 생각하는 것 같다. 그게 뭔지 모르는 애들도 말하는거 보면 그렇다. 근데 그 만다린 전통은 고대 그리스어와 라틴어를 기본으로 깔고가는 엘리트 코스다. 생업으로도 힘든데 그런데 손대면 힘들어진다). 애들용이나 만화라고 무시해선 안된다.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시작할 때는 다양한 책을 보는게 나쁘지 않다. 게다가 그런 책들은 빨리 볼 수 있어서 괜찮다.  

철학 전공까지 할거 아니지만 좀 괜찮은 책들 누가 가르쳐 줬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 가진 사람 많을텐데 그렇다면 꾀를 부려라. 예를들어 (영어 정도는 유창하지 않아도 단어 몇개 쓰는건 가능할테니) 독일 관념론이 궁금하면 german idealism syllabus 이런식으로 검색하면 대학교 강좌나 세미나 실라버스 pdf들이 나온다.

다운받아보면 이 강의의 목적, 목표부터 학점 이수를 위한 조건, 시험 일정등등 쓰여져있다. 그런건 넘기고 필수적으로 (수강생에 한해) 읽어야할 텍스트들, 관심있다면 읽어볼만한 다른 텍스트들 등등 적혀있다. 그걸 우선 독서 리스트로 쓰면 된다. 물론 외국 대학 실라버스니까 (한국 것도 찾아보면 나온다. 요샌 나오나 모르겠다) 국역본이 다 있다는 보장도 없고, 없는 책들도 있겠지만 어쨋든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 아무튼 참조점이 하나 생기는거다.

책 한권 진득하게 읽는 경우 제외하면 보통 (앞선 예시의 독이루관념론의 경우)칸트나 헤겔의 무슨 책의 어느부분만 읽을지에 대해서 지정해 놓는다 (영어본과 국역본 페이지가 다르겠지만 칸트, 헤겔 저서는 패러그래프로 찾을 수 있다). 수강생이 아니니 왜 이 부분만 읽는지 알수 없겠지만 앞서 말했듯이 참조점이 하나 생기는것이므로 여기서 시작하면 된다. 부족한 부분은 차차 개선해나갈  수 있다.

요약
여기서 조언 구하지 말고 머리를 쬐끔만 굴리면 시작에 필요한 독서 리스트는 검색으로 얻을 수 있다.
첫 술에 배부를 순 없지만 기댈 수 있는 참조점이 확보되면 시작을 할 수 있고 이후로는 차차 개선해나가면 된다.
사는게 뭔지 어떻게 살아야할지 그런게 고민이라면 그런 문제를 다루는 책을 찾아읽어라. 굳이 아리스토텔레스나 몽테뉴나 칸트를 읽을 필욘 없다 (보면 좋기야 하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