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신석호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강남성모병원 정신과 수련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원 의학박사
책의 시작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 교수인 송동호의 추천사로 시작된다. 이 연구의 성과물로서의 저서, 『비언어성 학습장애, 아스퍼거 증후군』이 사회적 맥락에서의 성숙된 인격을 형성하기 위하여 작성된 것임을 간략하게 요약하는 듯한 추천사는 향후에 작성될 증상들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사회성 및 현실대처 능력의 문제를 조기에 찾아서 잘 도와줌으로서 인격의 균형적 발달을 도모할 수 있다"라고 말함으로써, 증상 보유자의 건전한 예후의 가능성을 미리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
이후에 소개되는 책의 머리말에서 저자인 신석호는 "정확하지 않은 정보들이 여과없이 인터넷 사이트에 노출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함으로써, 전문가에 의한 진단이 아닌 인터넷 속 정보로 인하여 이루어지는 무차별적이고 광범위한 자가진단의 부작용에 대하여 위기의식을 표출하고 있다. 이는 글의 진행에 있어서 계속 이어지는 의식적 표출로써 비전문가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진단의 문제점을 다루고있는 것이며, 전문가에 의하여 제한되어야만하는 장애의 진단과 특정 사회적 문제의 완화를 내비치는 것으로 보인다.
142쪽에서 보는 바와 같이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들이 자전적으로 쓴 글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전문가들에 의하여 내려진 진단을 신뢰하지 않으며, 진단 자체의 정당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본책은 비언어성 학습장애와 아스퍼거 증후군의 차이에 주목함으로써, 막연하게 무차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자폐성"이라는 단어를 한정시키고 있다.
출발은 간단하게 이루도록 하겠다. 증상의 특성과 장해를 공유하고 있고, 임상적으로 유사하다고 알려져 있는 비언어성 학습장애와 아스퍼거 증후군의 차이는 무엇인가? 신석호는 가장 큰 차이점으로 "아스퍼거 증후군은...비언어성 학습장애에 비하여 자폐성향이 두드러진다(59쪽)"고 말함으로써 이 양자간의 구분에 도달하고 있다. 조금 더 방법론적으로 접근하자면, 저자는 "자폐성"의 범위를 한정시키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보다 먼저 설명된 비언어성 장애의 정의에 대한 서술에서는 비언어성 장애라는 것을 우뇌의 기능(비언어성: 직관적, 구체적, 현실적, 실제의 은유적 표현, 정서적 뉘앙스의 인지, 주관적 역할을 담당) 중 시지각적 또는 시공간적 정보전달체계의 결함으로 생긴 학습장애라고 논하고 있다. 제3장에서는 아스퍼거 증후군을 정의하고 있는데, 핵심을 요약하자면, "일반적인 사회적인 관습에 대하여 익숙하지 않거나 무지한 경우(110쪽), 주변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며(114쪽), 지체된 영역을 보충하기 위한 방법으로 특정한 패턴이나 의식화된 생활 일과를 설정하여 어느 정도 질서적인 삶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어(117쪽), 반복적인 행동이나 관심이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한다.
이 두개의 서로 다른 증상이 공유하고 있는 특성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1. 공격성이나 충동조절이 잘안되는 형태로 드러난다.
2.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동반한다.
3. 사회적 맥락에서 상황을 연결하는 능력이 부족하며, 결과를 예견하는 등의 상황판단력이 떨어진다.
4. 외부의 자극들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5. 직설적이고 은유나 비유적인 표현에 익숙하지 않다.
6. 전두엽의 실행기능이 손상되어 있으며, 전두엽의 통제기능에 이상이 있다.
이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전문가의 관점에서 본 환자들의 증상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행동의 실행이며, 그들의 행동을 문제시하는 것을 글의 중점으로 두고 있음이 명확해진다. 오스트리아계 미국인 정신과 의사이자 사회운동가 레오 캐너(Leo Kanner, 1894 ~ 1981년)가 말한 바와 같이 "기계적인 학습을 시키는 것이 자폐아를 발달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처럼 보인다.
이는 전반적으로 증상의 완화를 위하여 다루어져야하는 치료의 방법과도 연관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아마도 예측이 불가한 비정상적인 행동의 범위를 제한함으로써 행동의 예측성을 더해주고, 근본적인 핵심적 문제인 사회적 관행과 문화적 측면의 대립되는 그들의 자아의 표출을 유연하게 다루고자 하는 것이다. 외형적으로는 과묵하고 겸손하며 때로는 친절하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심리내적으로 고지식하거나 고집스러워서 자기중심적이고 자신만의 집착이나 강박성향을 보유하고 있는 그들의 강한 자의식 속에서 발생되는 문제들을 해소하고, 사회 속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균형적인 인격의 발달을 촉진하며, 그들을 사회 속에 동화시키고자하는 저자의 노력은 책의 전반에 걸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저자는 이와 같은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내용들을 서술하고 있다. 관심이 있는 이들은 책을 구매하여 간단하게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본책은 일반인들이 보기에도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매우 쉽게 작성되었으며, 전문적인 서적임에도 불구하고 대상의 초점에 맞추어서 매우 매끄럽게 진행되고 있음이 칭찬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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