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 상대방
· : 나

상황 요약)



ㅡ 책 좋아해?
· 응
ㅡ 최근에 뭐 읽었어?
· 베스트셀러 위주로 읽었어
ㅡ 푸우푸우 보노보노 이런 거?
· 응 그거도 읽었어
ㅡ 그런거 왜 읽어?
· 요즘 잘나가는 책이라니까. 선물 받아서 보기도 했고.
ㅡ 고전을 읽어. 철학도 재밌는 거 많은데.
· 고전 어떤 거? 재밌게 읽은 거 있어?
ㅡ 인간실격 읽어봤어? 다자이오사무가 ~~
· 응 읽었어. 다자이 단편도 재밌지. 일문학 좋아해?
ㅡ 응 일본 특유의 심리 묘사가 좋아서
· 나쓰메나 게이고도 재밌지. 하루키 신작 읽었어?
ㅡ 고양이로소이다 읽다가 말고 하루키는 별로



...



ㅡ 칸트 알아? 순수이성비판 이거 좋은데
· 오? 이거 읽었어? 어때?
ㅡ 이해하기 힘들어 나도 잘 모르겠는데 순수성 ~~ 선험~~
· 나도 잘 모르겠더라. 철학에 관심 많아? 니체 읽었어?
ㅡ 그냥 재미로. 니체는 너무 유명해서 얘기 많이 들었었어
· 읽어 봐 좋아하는 사람은 엄청 좋아하던데?
ㅡ 근데 좀 별로... 유치하다던데
· 읽어 봐



...




이런식 대화 지겹다. ㅋ

베스트셀러 힐링 에세이 읽는다는 거 하나로 무시하고
대뜸 왜 읽느냐고 고전 읽으라고 훈수. 컼...ㅋ

고전을 안 읽었을, 안 읽을 거란 시각으로 일단 자기 밑으로 깔고 보는 시선. 불쾌하고.
대화 해보니까 읽은 것도 별로 없더구만 그래서 대화가 진행이 안 됨. 감상 나누려고 해도 기억 잘 안 난다 그러고.

고전 읽을 만큼 읽었고 새로운 거 찾다 보면 신작에 눈이 가고
그러면 자연히 베스트셀러를 살피게 되는 건데.

읽을 거 다 읽고 베스트셀러 힐링 에세이도 읽는 내가 느끼기에는
고전도 충분히 읽지 않고 머리에 남긴 것도 없으면서 베스트셀러 까는 상대방이 좀 무례하다고 느껴지는데.

철학에 관해서도 그렇고. 설명도 못할 것을 좋다고 말하는 심리 나는 부정적이게 바라 봄.


요란하다 요란해.... 급 피곤해진다..
밥 대충 먹고 헤어져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