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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년부터 1953년까지 2차대전을 전후한 시기 스탈린의 역할들을 조명하는 책임.
미소양국에 의해 (대개 나쁜 쪽으로) 신화화되고 사후적으로 평가된 측면들을 벗겨내고, 실제 인간인 스탈린을, 당대의 시점에서 평가하고자 하고 있음.
저자가 그리는 스탈린은, 잔혹한 전제군주지만 동시에 대단히 유능하고 현실주의적인 전쟁 지도자로서, 2차대전에서 소련이 승리할 수 있었던 주역임.
누구 말의 반대로, 스탈린이 이겼음에도 이긴 것이 아니라 스탈린이 있었기에 이긴 전쟁이라는 주장임.
물론 스탈린이 전쟁 초기의 실책들, 예컨대 독일군의 기습을 지나치게 안이하게 예상했다거나 공격 교리들을 지나치게 고수하는 등의 잘못들을 저지른 것은 사실이지만, 스탈린은 실패로부터 빠르게 배웠고 거시적인 차원에서 전쟁을 바라보는 능력이 뛰어났던 지도자였음. 저자는 이런 관점에서 스탈린이 2차대전을 승리로 이끈 주역이라고 평함.
책이 다루는 것이 53년까지임에서 알 수 있듯이 저자는 이후 이어진 냉전까지를 2차대전의 연장선상에서 다룸.
저자는 냉전의 원인을 스탈린의 계획이나 공산주의 따위의 이념적 요소에서 찾지 않는데, 스탈린은 투철한 공산주의자기는 하지만 그 이상으로 오로지 현재에 집중하는 지독한 현실주의자이기 때문임.
저자는 스탈린은 (한국 전쟁이라는 '실책'을 제한다면) 일관되게 전쟁과 충돌을 피하는 것을 목표로 했으며, 마셜 플랜 직전까지도 영, 미와의 대연합을 유지하는 것을 중대 목표로 삼았다고 봄.
이와 관련하여 동유럽 국가들의 '소비에트화' 또한 예상치 못했던 일이었고, 역시 마셜 플랜 직전까지도 소련은 동유럽 국가들에서 진지하게 의회민주주의 체제를 도입할 것을, 또 소련 내에서도 '작은 페레스트로이카'라고 불리는 해빙기를 준비하고 있었음을 지적함.
사실, 동유럽 전체를 소련의 세력권에 넣는 것 자체가 계획된 것이라기보다는 이탈리아에서 영국이 보여준 선례에 따랐던 것이기도 함.
그러나 전쟁 시기부터 지속된 불화들이 미, 영, 소 대연합 사이에 지속적인 분열을 낳았고, 최종적으로 마셜 플랜에 참가하는 것을 거부하고 코민포름을 결성하면서 대연합이 완전히 붕괴했다는 것이 저자가 바라보는 냉전의 기원임.
즉, 냉전은 어느 한쪽이 의도했다기보다는 지속적인 불화와 상호 의심이 폭발하며 시작되었다는 것임.
개인적으로 전쟁사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 편인데(무슨 전투니 무슨 장군이니 하는거 지루함..), 그래도 이후 20세기 소련사의 전개의 맥락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고, 동유럽의 소비에트화는 계획되지 않았다 같은 새로운 사실도 꽤 많아서 그럭저럭 재밌게 읽었음.
전반적으로 스탈린을 꽤 고평가하고 있는 책이지만, 그렇다고 스탈린에 면죄부를 주는 책은 아님.
저자는 그보다 '다른 누구였더라면 더 잘할 수 있었을까?' 하고 묻고 있는 것이고, 답은 꽤 부정적인 듯 보임.
스탈린은 무자비할지언정 언제나 현재 상황에 충실한 사람이었고 또 그만큼 유능한 사람이었으니까.
덧)스탈린의 아들과의 대화가 꽤 재밌음..
"너는 스탈린이 아니고 나도 스탈린이 아니야.
스탈린은 소비에트 권력이야.
스탈린은 신문과 초상화에 있는 사람이지, 너도 아니고 심지어 나도 아니야!"
근데 "스탈린"을 더 잘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는거임? 잘 모름
무슨말임?
옥수수 서기장이 너무 억까하긴 했지
카챠 호이어의 동독사 책 보니까 스탈린이 동독 공산주의 국가로 만들 생각 없었다고 하더라고. 그냥 서방 견제만 하면 되고 일종의 완충지대로만 생각한듯. 그런걸 보면 역사라는게 일련의 독재자나 중요한 행위자들 의향만 보는걸로는 확실히 안되는거 같음.
<냉전의 지구사>에서도 비슷한 얘기 하면서 냉전에서 제3세계 역할에 주목하는 것 같던데 읽어봐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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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벌건거봐
스탈린 서기장님...그립진 않습니다만...대단하시네요...
흥미롭네
루즈벨트가 몇년 더 살았더라면 세계정세가 전혀 달라졌을지도 모름
중국에서 국민당이랑 공산당 화해시켜려고 노력한게 그쪽 전략만 특별한게 아니었네 - dc App
에초에 국공합작 자체가 코민테른 지령이였음
마지막 일화가 미쳣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