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번의 노력으로 영원히 편할 수 있는 궁극적인 답안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서 우리는 인류의 모든 성공이 사실은 부분적인 진전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지적한 바 있다. 따라서 모든 성공에는 시적이고 불안한 요소가 탑재되어 있다. 게다가 모든 문제의 성공적인 해답은 통상 하나로 그치지 않으며 복수로 존재한다.이 두 가지 이상의 성공에서 어떻게 유일한 선택을 할 수있겠는가? 중세인가 감세인가? 개발인가? 환경보호인가? (...) 이러한 중요한 선택의 순간에 명세서의 맨 끝부분 같은 성공의 개념은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성공을 시간의 흐름 속에 되돌려놓고 성공이 어떻게 구성되어 지금까지 발전해왔는지, 어떤 가설에 근거했고 대체 가능하거나 불가능한 어떤 시공의 조건들에 의지했는지, 그 안에 역전이 불가능한 역사적 기회들이 얼마나 첨가되어 있었는지, 과거 어떤 상황에서 와해되거나 이용당한 전력이 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그 일이 얼마나 성공적이고 위풍당당했는지를 아는게 필요하기보다 성공의 우연성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그 한계와 약점을 이해하며 지불해야 할 대가를 계산하는 일이 필요한 것이다. 이런 일들은 대개 실패의 상황을 확실히 밝히는 데 집중된다. 헤밍웨이는 운이 좋으면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 이는 실패가 매우 일상적이며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성공은 오히려 아주 우연히 찾아오는 한 차례의 기적이라고 할 수 있다. 벤야민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아무리 성공적인 소설이라 해도 실제로 그 내용에서 확인하는 것은 '인간의 실패나 성공의 이면에 깊이 깔린 의지의 침몰 및 소실 상태'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제 우리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성공에는 대개 기적에 가까운 요소, 특정 시간과 장소에만 국한된 특별한 요소가 담겨 있어 백 퍼센트의 전이나 복제가 가능한 반면, 실패에는 이런 요소들이 비교적 적은 대신 불운의 요소가 많은 데다 구조적으로 인간 본성의 아픈 곳을 건드리고 인간의 기본적인 한계와 보편적인 곤경을 폭로하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현대 소설에서 인간의 본성을 파헤치려 한다면 실패 쪽을 파고 들어가 는 수밖에 없다. 바로 그곳에 역사의 기회와 우연성, 개별적인 독특성을 초월하는 공통된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
— <마르케스의 서재에서, 탕누어>


독서법 관련된 책인데 내용이 좋음
독서법이나 철학이나 뇌과학이나
자기계발서에서 나오는 결론의 방향하고 크게
다르지 않은 경우가 많음
오히려 더 깊이있지...


웬만한 책은 좋고 성실하고 다정하고 의미있고
멋있고 행복하고 발전적이고 자유롭게 살라고하지,
자살해라 대충살아라 남한테 피해줘라
다 때려부숴라 ㅈ같이 살라고 말하는 책은 드묾

그래서 결론이 뭔지가 대부분 중요하다기보단
그걸 표현하고 빌드업하고 전개하는 과정,
폭넓은 레퍼런스나 치밀한 논증이나 깊이가
중요한건데, 그냥 쉽고 수준낮고 단순한 책에
자기개발서라는 이름 붙은것 뿐이라고 생각함


자기계발적인 걸 책에서 얻고 싶다고 쳐도
다른 좋은 비문학 책에서 영감을 얻고 스스로
일반화 과정을 거쳐서 본인 삶을 비추고
깨달음을 얻는게 훨씬 의미있고 기쁜 경험이지,
"이렇게 살아라, 돈벌려면 저렇게 해라 "
이런 자기개발서 보면 거부감만 들고,
거부감 안든다 쳐도 명절 잔소리 돈주고 사는게
자기개발서라는 말에 공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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