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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에의 개인적인 체험을 재밌게 읽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오에는 이걸 왜 썼지?  라는 의문과 오에가 글빨이 좋기에 그의 개인적인 절망이 나에게도 전염되는 걸 느낄 수 있는 정말 괴로운 소설이였음
그래서 읽는 내내 오에는 왜 이런 소설을 썼지? 생각함
전세계 모든 사람, 내 주위 사람은 물론 자신의 가족들도 읽을 수 있는 소설은 아들이 죽기를 바라는 아버지 이야기이고 이건 너무 솔직하고 절망적이면서 의사들이 하는 대사는 아버지가 썼다기에는 정말 잔인하기 짝이 없음.
아들이 죽기를 바라다가 결국 마음을 고쳐먹는 과정을 이미 고통을 이겨낸 사람이 왜 굳이 이걸 복기하면서 자신을 괴롭게 만드는 가, 하는 의문을 계속 가지면서 읽었음

그리고 생각해낸 게 만엔원년 풋볼에서 동생의 모습임.
난 만엔원년에서 마찬가지로 아픈 아들을 돌보지 않는 아버지, 형의 모습으로만 오에를 들여다 봤음
어쩐지 오에와 동생은 매치가 되지 않았는데 개인적인 체험을 읽고 나서야 만엔 원년의 동생도 결국 오에의 한 부분을 가져온 거구나함(물론 창작된 부분도 있음)

만엔원년에서도 마찬가지로 형이 왜 동생에게 이런 짓을 벌이냐고 의문을 갖는데 그건 곧 내가 개인적인 체험을 읽고 오에는 왜 이걸 썼을까 하는 질문과 같다고 할 수 있음.

마찬가지로 친구가 오이를 박고 자살하고 공중 괴물 아구이에서 음악가가 자살하는 것은
결국 오에의 깊은 내면의 한 부분이면서
일찍이 재능이 있어던 소설가의 삶이 전부가 아닌 인간 오에의 한 부분이면서
결국 그런 자살이나 자기 파괴적인 면모를 문학으로 풀어낸 소설가 오에가 대단하다고 해야할지.. 감탄했다고 할지..

책 한권으로 한 사람의 마음을 이토록 흔들어놓는데 바로 이게 카프카가 말하는

한 권의 책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한다는 말을 깨닫게 해주는 소설이였음

결론은 개인적인 체험 읽어라 추천글임
오에 소설은 절대 실망시키지 않음 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