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방끈이 짧아 후기를 장황하게 늘어놓을 순 없다. 허나 이 작품은 읽는내내 입을 벌어지게 만든다는 것만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왜 작품의 제목이 죄와 벌인지, 그리고 왜 이 작품이 고전이고 위대한 작품 중에 하나인지 뼈저리게 느꼈다.
혹시나 아직 이 책을 읽지 않은 사람 중에 고전이라서 그리고 노문학은 왠지 어려울 거 같아서, 혹은 분량의 압박 때문에 읽지 않은 사람이라면 걱정은 하지말고 당장 읽어보길 바란다. 다만 노문학은 나도 처음인데 확실히 등장 인물이 장벽이다. 이름 자체도 발음도 어렵고 눈으로 읽기가 그런데 한 사람의 이름이 너무 여러가지라 앞장에 등장인물 소개만 믿지 말고 펜과 메모장 하나는 옆에 끼고 등장인물들을 적어가며 읽는 걸 추천한다. 그랬더니 몰입이 빨리 되었다. 한 번 몰입이 되기 시작하면 내용 자체는 어려운 게 전혀 없어서 술술 읽힌다.
후... 정말 책을 읽는데 이 작품을 이제야 읽었다니 빨리 읽지 않아서 후회가 된다. 나는 이제 카라마조프도 읽어야 하나 더 이상 여유 시간이 없다. 몇달 후에 여유가 생길 때를 기다리며 이만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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