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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얀 뽕나무에 사는 이른바 누에나방(Bombyx mori)은 봄비키다이(Bombycidae), 그러니까 모든 나방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종들인 큰담비나방(Harpyia vinula), 공작거울나방 Bombyx Adlas), 수녀나방(Liparis Mon.acha), 그리고 행렬나방 혹은 숲너도밤나무나방(Saturnia carpini) 등이 속하는 인시류(Lcpidoprera) )의 하위종 중 하나이다. 그러나 완전히 성장한 누에나방(도판에서 맨 아래 가운데)자체는 모양이 범상하고, 날개를 펼치면 가로 4센티, 세로 2.5센티 정도의 크기다. 날개에는 잿빛을 띤 원색 바탕에 갈색 줄들이 있고, 대체로 거의 식별하기 힘든 달 모양의 반점이 있다. 이 나방의 유일한 임무는 번식이다. 수컷은 생식 뒤에 즉시 죽는다. 암컷도 며칠에 걸쳐 줄곧 삼백에서 오백개의 알을 낳은 뒤에 죽는다. 알에서 빠져나오는 누에는 1844년 출판된 백과사전에도 적혀 있듯이 처음에는 벨벳과 비슷한 검은 털가죽으로 덮여 있다. 육칠주에 지나지 않는 짧은 생애 동안 누에는 네번 잠이 들고, 깨어날 때마다 이전의 껍질을 벗고 새로운 형태를 취하는데, 매번 더 하얗고 반들반들하고 크게, 다시 말해 더 아름답게 변하다가 결국 거의 투명한 모습을 갖춘다. 마지막으로 허물을 벗고 나서 며칠이 지나면 목 부분이 불그스름해지는데, 이는 변태의 때가 왔음을 알리는 신호다. 이제 누에는 먹기를 멈추고, 소리없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높은곳으로, 마치 아래 세상을 경멸하기라도 하듯이 하늘을 향해 올라가다가 적당한 자리를 찾으면 실을 잣기 시작하는데, 이 실은 몸속에서 생산된 수지질의 액체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에틸알코올로 죽인 누에의 등을 수직으로 잘라보면 장처럼 보이는, 복잡하게 감긴 작은 관다발이 발견된다.이 다발은 앞쪽 입 주변의 아주 좁은 구멍에서 끝나는데, 여기서 앞서 말한 액이 내뿜어진다. 작업의 첫째날, 누에는 질서도 없고 어지럽게만 보이는 커다란 직물을 잣는데, 이것이 고치를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 이어서 머리를 계속 이리저리 움직여 거의 300미터에 달하도록 끊임없이 이어지는 실을 뽑아내어 감으면서 달걀 모양의 집을 짓는다. "
— <토성의 고리>, W.G 제발트
물론 모든 장면이 이런건 아닌데
마지막 장은 ㄹㅇ비문학 그 자체네
나방이랑 누에고치에 대한 지식이 늘었음
마의 산도 이런 느낌이라고 들었는데
비슷한가? 역시 독일
설명충...
작가 개똑똑해
이걸 다 읽음? - dc App
아우스터리츠랑 토성의고리 2권읽음 읽다가 한 4번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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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제발트는 늘어지는 느낌은 없는데 의식의 흐름이 ㅈ됨
아우 아우스터리츠 읽을 떄 문단 구분도 없고 장도 따로 없어서 힘들었는데 이것도 그런가 보네. 아오...
ㄴㄴ 챕터도 있고 문단구분도 꽤 있음 많지는 않지만
토성의고리가 상대적으로 쉽고 재밌음
이런미친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