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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가 사랑이긴 사랑인데 퀴어물이었네


소재로서의 퀴어에 대해 아무 매력을 못 느끼는 입장이라 이게 왜 부커상 후보에 올라갔는지 이해를 못하겠음. 퀴어에 초점이 맞춰지는 순간 서사로서의 알맹이는 빈약해지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봤기에... 반대로 영국에선 이 책이 주는 오리엔탈 모던 퀴어 느낌이 서구적 입장에서 맘에 들었던 건지도.


대도시의 사랑법이라는 제목이 주는 세련미나 고유한 도시성의 개발을 기대했지만, 뭐 그리 잘 구현된 것 같진 않다. 가끔씩 시니컬한 문장이 주는 유머와 재미가 있긴 한데 엄청나진 않고. 그런 측면으론 차라리 찰스 부코스키가 범접 불가능한 수준으로 뛰어남. 


영화화된 소설 부분에 나오는 두 남녀 주인공이 거의 섹스중독자들처럼 사는 걸로 묘사되는데 영화판은 수위가 낮다고 하니(15세 이상 관람가) 모든 안타까운 점들 중에서 그게 가장 안타까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