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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도 아메리카의 나치문학 읽다가 너무 슴슴해서 덮었는데, 칠레의 밤은 더 노잼이네

그래도 나치문학은 볼라뇨의 문학을 향한 관심 이런건 나쁘지 않았고, 그 안에서 가상의 작가들 얘기는 그럭저럭 읽을만 했음.

근데 앞으로도 계속 출판 얘기 하겠다는 걸 아는데, 딱히 이게 흥미롭지 않아서 접었고, 이번엔 칠레의 밤 꺼내봤는데 분량 짧으니까 어떻게든 읽겠지? 하는 마음이었음.

이번에도 칠레의 현실 문학세계 + 가상의 주인공 이야기 였는데, 이번엔 화자마저도 살짝 오락가락 하고, 판형이랑 가독성도 별로인데 일정한 공간 없이 작가 얘기 늘어놓으니 역시 노잼이었음

그나마 볼라뇨는 순수하게 문학에 미친 사람이란 건 확실히 알겠음. 근데, 여러모로 대단한 문단 나누기 없는 무한 이야기 +  본인 기준 그닥 흥미롭지 않은 작가들 얘기가 계속 나오니까 흥미 없어서 접었음

보통 이런 식으로 다읽어도 내용 이해 못할 거 같을 때 책을 덮는듯. 그냥 와 내가 근성으로 이걸 다읽었다 하는 성취감 얻을라고 노력하긴 싫어서

개인적으론 서사가 재밌던지, 내면 묘사가 재밌던지 해야 책을 읽는 편인데, 볼라뇨 책들은 둘다 살짝 무게를 덜 주는 느낌? 오히려 볼라뇨는 문학 거장 팬픽 느낌도 좀 들었는데, 그 정도로 작가라는 직업 자체에는 관심이 그렇게 많진 않아서 역시나 패스해버림

이런 점에서 무서사 베른하르트의 신랄한 내면 해부를 좋아했고, 중국 작가들의 굵직한 현대사 이야기들을 좋아했던 건데...

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너무 소설을 좋아하는 기준을 편협하게 잡았나 싶네. 묘사에 집중하는 소설이나 가벼운 이야기들에는 그닥 흥미가 없다보니 못읽는 느낌도 있네. 내가 너무 상상력이 부족한가 ㅠㅠ

그리고 아무리 회상하는 이야기라지만, 차라리 장을 나눠서 에피소드별로 보여주지, 처음부터 끝까지 문단도 안나누고 대화도 따옴표 없이 쓱쓱 넘어가니까 지금 내가 무슨 얘기를 듣는지 잘 모르겠더라.

글 자체를 어렵게 쓰는 타입도 아닌데 순전히 흥미가 후달려서 못읽다니 여러모로 당황스럽네


지금 내 수준? 취향으로는 볼라뇨는 못 읽겠네. 좀 더 짬 좀 쌓아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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