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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 '파우스트' 운동

2000년대에 인기를 얻은 『파우스트』이지만, 편집장 오오타는 라이트노벨계에서 이 잡지를 창간하게 된 직접적인 영향으로 카도노 코우헤이만을 꼽으며, 1990년대 라이트노벨 업계를 이끌었던 미즈노 료, 칸자카 하지메, 아카호리 사토루 등의 작품군과는 일절 관계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또한, 성인 게임계 비주얼 노벨에서 인재를 등용하면서도 동 장르의 또 다른 측면인 '모에' 계열 일러스트레이터나 작가에 대해서도 냉담하고 경멸적이었다.

그 배경에는 1980년대 후반부터 카도카와 서점 등에서 전개된 '보이지 않는 문화대혁명'이 성공한 결과, 당시 라이트노벨이라는 장르에 일종의 '반지성주의'가 만연해지자 오오츠카 에이지가 이에 대한 대항 개념을 오오타에게 제시하고 오오타가 이에 호응하는 형태로 『파우스트』가 창간되었다는 경위가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불관용적이고 선민적인 태도는 기존 라이트노벨 독자와 업계 관계자를 중심으로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전파남'으로 유명한 라이트노벨 작가 혼다 토오루, 훗날 BOX-AiR을 편집하는 프리랜서 편집자 홋타 준지, 2차원 드림노벨즈 편집장 오카다 히데키(岡田英建(우가닉)) 등 당시 '모에', '비모테' 붐을 배경으로 떠오른 출판계 인사들이 반(反)파우스트 계열을 표방하면서 코단샤 내에서는 스타차일드 계열의 편집자가 '비모에' 계열의 서브컬처 정보지 '메카비'를 발간하는 등 '파우스트'에 대항하는 기획이 생겨났지만, 안티 '파우스트' 작가가 주축이 된 레이블이 '파우스트' 계열 작가의 출입 금지를 통보하고 동 계열의 신인 작가 영입을 포기하는 등의 폐해도 발생했다.


그 후 성해사(星海社)가 독립하고 『파우스트』의 영향으로 창간된 쇼가쿠칸의 가가가문고가 서브컬처 노선에서 방향을 전환하고, 하야카와 서방의 『차세대형 작가의 리얼 픽션』 등을 포함한 일련의 무브먼트도 종식된 2010년대 이후, 전 『파우스트』 계열 작가들의 활동은 극히 제한적이게 되었고, 동 계통의 신인 작가들도 '흑역사'로서 작풍을 바꾸어 나가게 되었다.

라이트노벨계는 본래의 '반지성주의'로 회귀하고 있으며, 재혁명에 실패한 '파우스트'는 디지털 타투화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마이조 오타로나 세이료인 류스이 등등의 당시 파우스트계 작가들은 당대에 있어서도 극히 이질적인 인물들이였구나..